비규제 풍선효과에 송파~양평 고속道 예타 조사까지 양평 ‘활짝’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로 양평 주택 시장도 들썩이는 모습이다. 6·17부동산대책에서 제외된 데다 고속도로 호재까지 겹치면서 외지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17일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양평군 양평읍 ‘양평 센트럴파크 써밋(전용 80.74㎡)’은 6·17대책 이후 최고가인 4억2,980만원을 찍으며 올해 초보다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이 단지는 지난 2월 분양가에서 9,000만원 낮은 3억539만원(전용 80.74㎡)에 거래되며, 올 초까지 마이너스피(마이너스 프리미엄)를 형성했다. 현재는 4억1,000만~4억2,000만원대(전용 80㎡) 호가가 형성돼 분양가보다 2,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은 상태다.
양서면 양수리 ‘삼익’아파트도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달 전용면적 84.96㎡가 4억원에 거래되며 연초보다 7,000만원가량 올랐다. 지난 2월 같은 면적이 3억3,000만원에 거래된바 있다.
외지투자자도 급증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양평군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현재(9월기준) 484건으로 작년 동기간대비 200건가량 증가했다. 양평군을 제외한 외지 투자매입도 174건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87%나 급증했다.
청약성적이 전무한 신규 분양시장도 순위내 마감되는 모습이다. 지난 7월에 분양한 ‘양평 휴먼빌 센트럴시티’는 양평군 최고 청약경쟁률인 2.04대 1로 마감됐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225가구 모집에 430명이 몰렸다. 같은달 분양한 ‘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도 423명이 몰리며, 1.07대 1로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해 양평군 평균 청약 경쟁률은 0.55대 1로 전체 청약자가 96명에 불과했다.
미분양도 제로 수준에 가깝다. 2015년 12월 217가구에서 2017년 12월 58가구, 2019년12월 37가구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양평군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단독주택이 많은 양평군에는 아파트가 6,500여 가구에 불과하고 10년이상된 아파트가 70%이상일 정도로 새아파트가 귀하다”라며 “수도권 비규제지역인데다 최근 전세난과 맞물리면서 인접해 있는 남양주·하남지역의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예비타탕성 조사 중인 송파-양평간 고속도로가 이슈가 되면서 강남권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고속도로 계획도 부동산시장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양평~화도 구간은 현재 공사 중으로 오는 2022년 개통 예정이다. 또 서울 송파~양평간 고속도로(27km)도 예비타당성 조사 중으로 통과시 서울까지 20분대에 접근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평군은 다문지구, 창대1지구, 창대2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올해 3,500여가구가 공급된다. 현재 3개 단지 1,106가구가 공급됐고, 연말 3개 단지 2,34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건설사들도 이들 지역에 속속 새 아파트 공급에 나선다.
반도건설은 이달 양평군 다문지구 공동1블록에서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3층, 9개동, 전용 59~84㎡, 총 74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경의중앙선 용문역이 도보 3분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단지 인근에 다문초와 용문중·고교가 위치해 있고, 용문도서관도 가깝다. 양평군 내 최초로 단지 내 별동건물인 U-라이프센터가 들어선다. U-라이프센터에는 입주민 전용 건강검진 프로그램인 헬스케어서비스와 문화강좌, 자녀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지호 반도건설 분양소장은 “양평 지역에 처음 선보이는 반도유보라 브랜드로, 용문역 역세권에 자리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비규제 단지로 6개월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고, 2억원대로 공급될 예정으로 남양주, 하남 지역에서도 문의전화가 오는 등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한라도 양평군 양평읍 산 24-4번지 일원에서 ‘양평역 한라비발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2개 단지, 전용면적 59~98㎡, 총 1,60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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