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에이링크, ‘SNP 분석기술’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신원 최초 확인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디엔에이링크는 세종시 유족회의 의뢰로 세종시 비성골(현 6-3생활권)에서 발굴된 민간인 희생자 유해의 신원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故 김부한님의 유해로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공동조사단이 2018년 세종시 비성골에서 발굴한 유해 7구 중 1구이다. 유해의 신원은 아들인 김영원씨와의 SNP 유전자감식 비교작업으로 확인이 되었다. 유전자감식에는 디엔에이링크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SNP 마커 기반의 어큐아이디(AccuID) 기술이 이용되었으며 기존 STR 마커 기반의 기술도 병행했다.
디엔에이링크 관계자는 “이번 신원확인 작업에는 제주4.3사건과 국방부 시범사업에서 사용된 어큐아이디 기술을 활용하여 99.999999999954%의 확률로 故김부한님의 신원을 확인했다”며 “신원확인결과는 국제공통규격으로 사용되는 STR 시험법으로도 확인했으며, 금번 유전자감식 결과 어큐아이디 기술이 기존 STR 시험법보다 백만 배 이상의 높은 식별력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나머지 6구에 대한 유전자감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신원확인을 위해서는 관련 유가족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유전자감식 결과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지난 7월 세종시 보도연명 희생자 위령제에서 “유전자 감식 결과에 따라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되면 유가족의 한이 조금이나마 풀어질 것”이라며 “올해 과거사정리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국가차원의 진실규명 활동이 더욱 확대 될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지난 11월 19일 5.18묘역 개장으로 수습된 유해 3구를 포함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유해의 유전자감식을 진행 중이며, 제주 4·3사건 관련자 300여명을 비롯해 대전 골령골 유해에 대해서도 성별확인 등 유전자감식 작업을 이번 주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엔에이링크는 지난 10월 르완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RFL)와 르완다 국민 1,300만 명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르완다 내전 사망자 100만명 유해의 유전자검사에 대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2008년 12월 국립기술표준원에서 법과학 분야 ‘공인시험기관(KOLAS)’ 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 3월 ‘어큐아이디’ 기술의 KOLAS 인증을 추가로 획득하여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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