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동학개미 4조 쇼핑…코스피, 상승 여력은

증권·금융 입력 2021-01-11 21:11:07 수정 2021-01-11 21:11:07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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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매 장세…“실적·신성장 모멘텀 가진 종목 유효”
개인투자자 4조원 폭풍 매수…사상 최대 규모
美 부양책·유동성·호실적 등 호재…증시 우상향
투자자예탁금 70조 육박…“동학개미 총알 충분”
“개인투자자, 상승장 놓칠라“… 포모증후군 확산

[앵커]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습니다. 코스피가 장중 단숨에 3,260선까지 뛰어오르면서 상승 랠리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오를 유인은 충분하다고 분석하면서도 지나치게 과속페달을 밟다 보면 급브레이크가 걸릴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습니다. 보도국 김혜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코스피 상승 랠리를 둘러싼 장미빛 전망과 유동성 버블 우려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시장은 아찔한 변동성을 나타냈는데, 증권가에서는 시장 전망 어떻게 하고 있나요.


[기자]

오늘 코스피 지수는 0.12% 하락한 3,148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 코스피는 고점을 높여 3,266선에서 3,100선을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변동성이 상당히 큰 하루를 보냈는데요.


유례없는 개인과 기관의 수급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기관(-3조7,354억원)이 3조원이 넘는 물량을 팔아치웠지만, 개인(+4조4,772억원)이 그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4조원 넘는 주식을 쓸어 담았습니다.

특히, 삼성전자(+2.48%)와 현대차(+8.74%) 등을 비롯한 시총 상위에 포진한 자동차,화학,전자 쪽으로 매기가 쏠렸는데요.

개인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시장 급락을 막는데 오늘도 큰 힘이 된 하루였습니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과열, 고점 논란에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 풍부한 유동성, 기업의 호실적 전망 등이 상승추세를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이재만/하나금융투자증권 팀장

“지금은 돈이 확장되는 구간이고 늘어나는 돈이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경로, 통로, 이유 이런것들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더 올라가는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대준/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투자심리가 너무 좋아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수급 이야기 좀 더 나눠보죠. 개인투자자 이른바 ‘동학개미’의 위상이 상당합니다. 지난해 시장 상승을 이끈데 이어, 연초부터 강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동학개미’ 힘이 빛을 발했죠


[기자]

네. 유동성의 힘이 모든 예측을 뒤집고 있습니다. 

그 선봉에는 개인투자자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동학개미’ 자금력에 증권가도 놀라고 있습니다. 


오늘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4조원이 넘는 주식 쇼핑에 나섰습니다. 

증시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예탁금도 70조 원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이재만/하나금융투자증권 팀장

“예탁금 자체가 늘어나는 과정이다 보니까, 그리고 예탁금도 기존에 봤던 예탁금 단위가 아니다 보니까, 예탁금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유동성이 꺾인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


또한, 포모증후군(FOMO·fear of missing out)‘도 확산되며 신규 주식계좌 개설 건수도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일종의 고립공포감인데, 다들 주식으로 돈 버는데 나만 뒤처질 수 없다며 너도나도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현상을 뜻합니다. 


[인터뷰]김대준/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시장에서 주식이 올라간다 내려간다 영향보다는 내 친구가 돈을 벌었다가 훨씬 더 크거든요. 주변에 있는 지인이 높은 확률로 돈을 벌었다고 하니까 주식쪽으로 올 수 밖에 없고, 사실 주식 외에는 지금 대안이 없습니다. 다른 쪽은 세금이슈가 워낙 크기 때문에 주식이 가장 각광받는 재테크 수단이 된거죠”


[앵커]

큰손으로 불리는 외국인의 수급도 중요한 상황입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확정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국면인데요.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이 연출될 수 있을까요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고, 미국 상하원을 민주당이 차지하는 블루웨이브(파란물결)가 실현이 됐죠. 

이로써,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현지시각 14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는데,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은 확인해야 할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이진우/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외국인 수급은 중장기적으로는 매수 우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요. 경기가 좀 더 좋아지고 2분17초)지금은 전기차나 반도체나 다른 기술 진영의 개성과 성장이 관찰되는 시기이고, 그 중심에는 우리나라 기업 포지셔닝(Positioning)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인터뷰]이재만/하나금융투자증권 팀장

“ 달러가 약세고 다른 국가들의 통화가 강세고 금리가 좀 올라가고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수급은 상당히 우호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업종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그에 따른 수혜 업종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눈여겨볼 업종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기대감을 키우는 업종은 단연, 친환경 관련주입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친환경 산업에 4년간 2조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블루웨이브 달성으로 바이든 행정부 정책 추진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대준/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일단 긍정적인 이슈에 먼저 반응하기 때문에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바이든 대통령 취임하면 파리기후협약 복귀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모멘텀은 유지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 예측을 뛰어넘는 시장이라, 대응도 쉽지가 않은 상황인데요. 어떤 종목을 눈여겨보고, 대응전략 어떻게 세워봐야 할까요.


[기자]

이제는 성장주냐, 경기민감주냐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이미 업종별로 순환매가 이뤄진 시장이라, 옥석가리기를 위한 요건은 실적입니다.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서 실적이 뒷받침되고 새로운 성장산업을 더해갈 수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이진우/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예전에는 어떤 기대감만으로 중소형주까지 무차별적으로 확장되는 흐름이었다면, 올해는 철저하게 실적이나 산업에 대한 성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대형주들이 우위에 있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예측조차 힘든 시장입니다. 유동성의 힘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국내 증시를 달굴 호재와 유망 업종까지 알아봤습니다./ jjss123456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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