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외국인 수급 동향 주목…‘알파 전략’ 유효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뉴욕증시는 금리 상승세가 다소 안정되며 주요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도 미국 증시의 변화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 동향에 주목하며 지수가 아닌 종목에 집중하는 개별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시간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00포인트(0.19%) 상승한 31,068.6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04%) 오른 3,801.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00포인트(0.28%) 상승한 13,072.43에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승 출발했던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자 기술주와 제약주 등을 중심으로 매물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고, 이후 장 마감을 앞두고 국채금리가 안정을 찾자 성장주도 낙폭이 줄여나가며 재차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미국 증시의 변화는 금일 한국 증시의 변동성 축소 기대를 높인다”며 “아울러 중소형 지수인 ‘러셀 2000 지수’ 1.77% 급등과 달러 약세 및 국제유가 상승 등은 외국인 수급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돼 지수 반등 가능성을 높이고, 특히 CES 영향 등을 감안하면 최근 부진했던 코스닥 등 중소형 종목군과 전일 낙폭이 컸던 종목군이 이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와 같은 시장 스타일이 연장된다면) 절대 성과가 플러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40% 수준의 확률을, 시장(Index) 이상의 성과를 꾸준히 내기 위해서는 매달 26~27%의 확률을 연이어 맞춰야 한다는 의미”라며 “지금은 활발한 매매를 통한 투자의 성공 확률이 떨어지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방법은 확률을 높이는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2차전지·전기차 산업 내 과점적 우위를 가진 기업 등 주도 기업에 집중하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며, 이제부터는 핵심적인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장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투자주체는 외국인”이라며 “개인은 매수 일변도, 기관은 매도로 일관하는 기존 특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지수의 변동성을 크게 키우는 변수는 외국인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선호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조금 엇갈리는데, 달러인덱스는 상승 반전이 일어나지만 채권 대비 주식선호도가 높아지고 선진국 대비 이머징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서로 상쇄되는 상황”이라며 “결국 당분간 외국인들의 수급은 지수의 급격한 변동성을 야기할 정도의 수급 임팩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 이익 측면을 보면, 작년 4분기 실적은 다소 예상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와 올해 연간 추정치는 오히려 상향폭이 크다”면서도 “기업이익 역시 상향조정 모멘텀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주가를 결정하는 큰 축인 ‘센티먼트(위험선호도)’와 ‘펀더멘털(기업이익)’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오히려 중간 정도의 흐름이 예상되니 변동성이 높아질 때마다 베타(지수)보다 알파(종목)만을 건지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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