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온택트'로 소비자 입맛 공략 박차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식품업계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내세우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3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 급증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식품업계에서도 앞다퉈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통채널과 협업한 단독 상품을 선보이고, 라이브 커머스 또는 자사몰을 통해 판매 채널을 확장하거나 소비자의 편의성에 중심을 둔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이다.
◆농심켈로그, 판매 채널 확대 …홈쇼핑·라이브 커머스 첫 진출
농심켈로그는 최근 CJ오쇼핑과 협업을 통해 통곡물을 뭉친 그래놀라를 한 끼 분량(50g)으로 소포장한 '그래놀라 컵시리얼' 2종을 단독 출시하며 홈쇼핑에 진출했다. 식사 대용식 그래놀라 컵시리얼은 첫 홈쇼핑 방송에서 일요일 새벽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전량 조기 소진하며 완판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당초 방송 목표 대비 150%를 초과한 성과다. 이 밖에도 농심켈로그는 현대 Hmall과 카카오쇼핑라이브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에 진출해 시리얼 한 그릇에 담긴 영양 정보와 레시피, 소비자들이 평소 궁금해하는 점들을 다뤘다. 라이브 커머스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농심켈로그는 "올해도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기회로 삼아 다각화된 채널에서 더욱 편리하게 켈로그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쿠르트 아줌마의 힘” 종합 쇼핑몰 선보인 한국야쿠르트 ‘프레딧’
자체 홈페이지를 유통 플랫폼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자사몰’을 강화하면 별도의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12월 기존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를 개편한 온라인 통합 플랫폼 '프레딧(Fredit)'을 선보였다. 프레딧은 유제품, 신선 식품뿐만 아니라 친환경 화장품, 유아용 세제 등 라이프 카테고리 품목을 판매하는 종합 쇼핑몰이다. 모든 제품을 주문 수량, 금약과 관계없이 프레시 매니저가 배송비 없이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혼자 사는 여성도 안심하고 배달받을 수 있는 ‘야간안심배송’ 서비스도 선보이며 온·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스크림에 과자, 커피까지… ‘가격’, ‘편리함’ 내세운 구독 서비스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타고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구독경제'도 뜨겁다.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시행한 식품 구독경제 이용실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2%가 식품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뿐 아니라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빙그레는 최근 끌레도르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3개월간 한 달에 한 번, 매번 다른 테마로 다양하게 구성한 끌레도르 아이스크림과 한정판 굿즈를 받아볼 수 있다. 끌레도르의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는 개시 한 달 만에 가입자가 수가 500명을 돌파했다.
롯데푸드는 이달부터 오는 3월까지 ‘이달엔 뭐먹지’ 2차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달먹’ 구독 서비스는 매월 정해진 시기에 일정한 구독가로 다양한 롯데푸드 제품들을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따로 제품 구매 시 보다 할인된 가격에 그 달의 신제품과 베스트 제품을 집에서 택배로 편하게 받을 수 있다. 지난 9월에 진행된 1차 구독 서비스는 모집 시작 하루 만에 전체 100명분이 완판 된 바 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도 구독경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뚜레쥬르는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지난해 7월 ‘프리미엄 식빵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뒤이어 10월 파리바게뜨가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샌드위치 구독 서비스 운영 매장을 기존 직영점에서 가맹점으로 확대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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