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론·이아이디,러시아 백신 92% 효능에 국내 도입 기대감…강세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러시아 백신에 200억원을 투자한 이트론과 이아이디가 강세다. 러시아 백신 효능이 92%에 이르고 냉동 보관이 필요 없으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는 소식이 이트론과 이아이디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9시10분 현재 이트론은 전 거래일 대비 16.55% 오른 324원에 거래중이다. 이아이디 역시 15.41%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국제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의 임상3상 결과를 게재했다. 란셋은 러시아 백신의 면역효가는 92%에 달하며 60세 이상의 고령자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도 면역효과는 91.8%에 안전성도 확인됐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특히, 러시아 백신이 국내 도입이 결정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노령층에는 효과가 없다는 보도를 해소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연방 보건부의 Gamaleya 국립 역학 및 미생물 연구 센터측은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자는 COVID-19에서 회복 된 환자의 항체 수준보다 1.3-1.5 배 높았고, 백신과 관련된 부작용은 대부분 경증으로 독감 유사 증후군, 주사 부위 반응, 두통 및 무력증등이었으나, 염려되는 강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없었다고 전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상온(2도~8도)로 유통될 수 있는 유일한 백신이며 가격도 20달러 이하로 저렴해 한국코러스에서 생산되는 러시아 백신의 국내 수급 필요성이 전문가들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는 한국코러스가 국내에서 생산중이다. 이트론과 이아이디가 200억원을 투자한 한국코러스는 러시아 백신 1억5,000회 분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25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러시아 수송되고 있다. 러시아측은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량을 3억 회로 늘리는 계약을 한국코러스의 모기업인 RDIF와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스푸트니크V의 국내 접종에 들어갔으며, 전세계 약 50개국이 러시아 백신을 사전 주문했다. 이중 알제리, 헝가리, 이란,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12개 국가에서는 스푸트닉V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독일의 메르켈 총리도 러시아 백신 3상 소식에 스푸트니크 V의 도입을 시사했으며 현재 EU 허가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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