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코스피, 박스권 장세…2월 전망은
[앵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상당합니다. 3,000선 이탈에 대한 저항감은 생겼지만, 박스권 횡보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2월 증시 전망과 대응 전략까지 증권부 김혜영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설 명절 앞두고 있는 시점입니다.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보여지지 않는데, 오늘도 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2월 국내 증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까요
[기자]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4% 하락한 3,091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 이탈에 3,100선이 무너졌는데요. 코스닥 역시 0.69% 떨어진 960선에 마감했습니다.
이처럼 2월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이 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국의 추가 부양책과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 공매도 금지 연장 등의 호재와 함께, 차익 실현 욕구가 겹치며 등락이 예상되는데요.
전문가들은 코스피 가격 부담으로 인해, 단기간 큰 폭의 상승보다는 가격 부담을 해소하는 시간을 거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3,000~3,300선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환/NH투자증권 연구원
“우상향 흐름 중에 약간은 조금 완만한 상황, 조금은 쉬면서 상승 동력을 축적하는 시간 이게 2월의 양상이 아닌가… ”
[앵커]미국 증시 상승 랠리가 상당합니다. 특히, ‘바이든 표’ 추가경기 부양책이 속도를 내면서 지난주 스탠다드앤푸어스500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는데요. 미국 증시의 훈풍이 국내 증시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상승랠리를 펼치면서 국내 증시 훈풍 역시 기대가 됩니다.
1조9,000억 달러(2,100조원) 규모의 부양책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공화당 지지 없이도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는데요.
부양책 통과가 예상외로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규모 부양책이 주식시장의 추가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수급동향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까지 흐름을 보면 개인과 기관의 수급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기관이 던지는 물량을 개인이 고스란히 받아냈는데요. 오늘 장에서는 기관이 매수로 전환한 모양세입니다. 각 주체별 수급 전망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코스피 시장에서는 기관의 매수세가 눈에 띈 하루입니다.
올해 들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도 공세를 펼치며 약 23조원 어치를 팔아치운 기관이 오늘은 2,900억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그러나, 당장 방향성을 매수로 전환했다고 보기에는 규모 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입니다.
반면, 개인은 올해 들어 29조원 어치를 사들였는데, 규모가 줄긴 했지만 오늘도 300억원 어치를 매수했습니다.
결국 지수의 향방은 외국인이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김대준/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외국인이 키(Key) 가 될 것 같아요. 기관은 팔고 개인은 사고 결국 외국인이 사줘야 시장이 올라 갈 수 있겠습니다. 일단 미국에서 경기 부양책이 정말로 통과가 되고, 돈을 쓰고 달러가 약해지고 하면,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훈풍이 불긴 합니다. 그렇게 되면 한국도 같이 올라가는 효과가 나올 수 있고요. 외국인이 땡겨서 지수가 올라가는 흐름이 나올 것 같아요.”
[앵커]
특히 오늘 눈에 띄는 종목이 현대차와 기아차입니다. 급락세가 연출됐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오늘 현대차는 -6%, 기아차는 -14% 급락했습니다.
애플과 자율주행차 협력이 중단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현대차그룹주의 시총이 약 13조원 정도가 줄었는데요.
애플카 관련 풍문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 한 달 만입니다.
현대차는 오전 애플과 자율주행차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앵커]
애플카 소식에 이어 이번주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챙겨봐야 할 이벤트 어떤 것들 있을까요.
[기자]
우선, 10일 미국과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발표됩니다.
중국과 미국의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눈 여겨 봐야 할 지표 중 하나 입니다.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뉴욕 경제학회 연설도 예정돼 있는데요.
별다른 언급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 경기에 대한 스탠스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또한, 오는 10일에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분기 리뷰가 발표됩니다.
편입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녹십자, 한미사이언스, SKC, HMM, 빅히트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반면, 제외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오뚜기, 롯데지주, 삼성카드, 한국가스공사, 메리츠증권 등입니다.
[앵커]
최근 단기 급등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스권 장세에서 눈 여겨볼 업종은 어떤 것들 있을까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내놓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화학,자동차,IT 등이 언급되고 있고, 특히 가격 부담이 없는 종목으로 유통 등 보복 소비관련주도 눈여겨 볼 업종으로 꼽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준/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화학,자동차,IT 등 경기민감주를 선호합니다. 화학은 2차전지가 속해있기 때문에 그리고 경기가 회복되면 제품 수요가 좋아져서 우리 시장에서 분명히 각광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IT는 마찬가지로 미국의 소비경제가 살아나게 되면 한국 IT 분명히 잘 팔릴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환/NH투자증권 연구원
“경기가 좋아지는데 가격 부담이 없는 종목이 좋을 수 있겠죠. 백신이 좋아지면 서비스 분야 등이 살아날 테고, 미국이 추가 부양책을 쓰면은 한국에서는 유통, 의류 등 보복 소비 관점에서 나올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2월은 거래일이 적은데다, 최근 변동성 장세에 이어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분들이 대응하기 상당히 어려운 장인데요. 전략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현재 박스권 장세가 지속 되고 있지만, 큰 틀에서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즉 , 변동성 확대에 따른 단기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인터뷰]김대준/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지수는 사실상 외국인의 뚜렷한 순매수가 들어오지 않으면 횡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수보다는 업종 대응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보고요. 다만 지수가 조금 빠질 때 기관 조정 기간이라 빠질 수 있는데, 이때는 주식을 팔면 안된다, 왜냐면 올해는 중장기적으로 시장이 올라가는 궤적이기 때문에, 팔지 말고 3,000선 정도가 되면 가격이 저렴해진 주식을 사야 하는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준호/영상취재 허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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