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위암∙대장암 발견의 올바른 솔루션,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 필요

서울 등촌동에 거주하는 진애(가명∙50세) 씨는 2년마다 권고되는 내시경 검사를 수년째 미뤘다. 절차가 귀찮고 검사
과정이 만만치 않아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하며 더욱 병원 방문이 꺼려졌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지속돼 온 소화불량과 복부 팽만감으로 불편함을
느껴 집 근처 내과에 방문해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위암 초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1위는 ‘위암’이다.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 때문에 위암 발병률이 높지만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려운 질환에 속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2년마다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암을 찾는 경우가
거의 10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내시경이 위∙대장암 예방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위 사례의 주인공처럼 내시경 검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검사를 기피하는 사람이 많다.
SNU서울병원 박용진 내과 전문의는 위내시경 검사에 대해 “검사
과정이 두려워 위내시경이 기피되는 경우 수면내시경을 권장한다”며 “진정제를
주사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구역감, 통증 등을 느끼지 않고 비교적 편안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용진 전문의는 “수면내시경 당일은 30분~1시간
정도의 회복 시간이 필요하며 검사 후 몽롱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어 보호자 동행이 필수적인데 특히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 또는 운전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장내시경은 50대 기준으로 3~5년마다 검사가 권고된다. 특히 대장암은 가족력이 주된 위험 인자이므로 가족력이 있거나 관련 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 횟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 박용진 내과 전문의는 “시간을 충분히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라면 수면 위내시경을 받으면서 대장내시경도 한 번에 받을 수 있어 병원에 여러 번 방문하는 불편을 줄이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대장암의 중간 단계인 용종은 대장내시경 검사 시 발견하면 바로
제거 가능해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만 40세 이상부터는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만 50세 이상부터는 매년 대장암검사(대변잠혈검사)를 국가에서 지원하므로 주기적인 검사 통해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대변잠혈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무료로 검사할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불안으로 병원 방문을 꺼리고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늘어 정부가 검진 기간을 6월까지 연장했다. 위∙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만으로도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지체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박진관 기자 nomad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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