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보호·안전한 주거환경 선호 영향…고급 주택 ‘보안 시스템’ 진화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고급주거시설 내 도입되는 ‘보안 시스템’이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폐쇄회로(CCTV)나 경비원 순찰 등 과거 일반적으로 제공되던 보안 시스템이 최근에는 사물인터넷 (IoT)에 기반한 안면인식 입출입 시스템이나 24시간 상주 경비 서비스 등으로 발전해 고급주거단지에 적용되고 있다.
‘한남더힐’을 비롯, ‘유엔빌리지’·‘트리마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고급주거단지에는 24시간 상주 보안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보안서비스가 제공되며,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다.
이러한 장점 덕에 몸값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소재 ‘한남더힐’ 전용 240.23㎡ 타입은 지난달 7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타입의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9월 거래된 73억원이었다. 아울러, 성동구 소재 ‘트리마제’ 전용 84.54㎡ 타입 역시 지난해 12월 28억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1월 2억원 오른 30억원에 손바뀜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철저한 보안 시스템은 재계 인사들이나 연예인 등이 거주지를 선택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보호와 보안·안전이 중시되는 최근 흐름에 발맞춰 셀럽들은 물론, 전문직 고소득 여성 1인 가구 등에게 보안 시스템을 갖춘 고급주거시설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분양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역삼센트럴2차 아이파크’는 67가구 모집에 1,30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9.54대 1로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범죄 예방 건축설계(CPTED)가 적용되며, 비밀번호·지문인식·RF카드를 통해 출입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무인택배 시스템·방문 차량 예약 등록 시스템 등이 제공된다.
아울러, 지난달 청약을 실시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오피스텔 역시 지하주차장 비상벨을 비롯해 디지털 CCTV 시스템·공동현관 로비폰 등의 보안 시스템이 적용됐다. 총 217실 모집에 6,711명의 인파가 몰려 평균 30.9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양한 보안 시스템이 적용된 고급주거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상지카일룸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서 ‘상지카일룸M’을 다음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고급 주거브랜드 ‘카일룸’이 적용되는 첫 소형 오피스텔로 전용 51~77㎡ 88실 규모다. HDC그룹의 IT 전문계열사인 HDC아이콘트롤스와의 제휴를 통해 특화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안면인식 기능이 있는 스마트 도어폰과 공동현관기가 설치돼, 보안에 최적화된 언택트 시스템이 적용된다. 여기에 출입자 정보조회·스마트폰 영상통화·엘리베이터 콜·방문객 차량등록 서비스 등 IoT 서비스도 제공된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518, 5층에 마련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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