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오르고 물량 줄고”…서울 오피스텔 공급 ‘반토막’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아파트에 비해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의 몸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 2월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0% 오른데 반해, 전국 오피스텔은 같은 기간 두 배가 넘는 22.8% 상승했다. 업계에선 아파트에 비해 청약자격과 대출조건 등 규제가 적다는 점이 오피스텔 몸값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6월 1억7,200만원에 매매됐던 경기도 수원시 ‘광교 엘포트 아이파크’ 오피스텔 전용 26㎡ 타입은 올해 3월 약 33.7% 오른 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영등포구 ‘쌍용 플래티넘 시티 1단지’ 오피스텔 전용 62㎡타입도 지난해 7월 5억500만원에 거래되다 올해 1월 5억9,500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서울 서초구 ‘더샵 서초’ 오피스텔 전용 36㎡타입도 지난해 6월 실거래가 2억9,000만원에서 9개월만인 올 3월 약 20% 오른 3억4,9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런 가운데 올해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신규 오피스텔 분양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됐거나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지난해 분양됐던 4만2,493실에 비해 약 40% 줄어든 총 2만5,310실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지난해 1만949실에 비해 51.3% 줄어든 5,327실로 조사됐다. 서울 분양물량이 1만실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 오피스텔 청약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이러한 분위기 속 서울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올해 2월 분양한 서울 중구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 오피스텔은 총 522실 모집에 6,640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12대 1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타입별 최고 경쟁률은 180대 1에 달했다.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에 공급되는 '수유역 시티 앤 플랫폼' 오피스텔 투시도. [사진=신명종합건설]
서울에 신규 공급되는 오피스텔 분양소식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신명종합건설은 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직선거리 약 60m 역세권 입지에 조성하는 ‘수유역 시티 앤 플랫폼’ 오피스텔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229-18,5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수유역 시티 앤 플랫폼'은 지하 2층 ~ 지상 17층 규모로, 오피스텔 224실과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타입은 전용면적 15㎡ A(150실)·B타입 (74실) 등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소형 평형대로 공급되며, 전실 복층 설계와 홈 네트워크 IoT 서비스도 적용된다. 주변 대학가 등 풍부한 배후수요와 원스톱 생활 인프라·GTX-C 등 주변 교통호재를 갖췄다.
현대건설은 이달 서울 동대문 장안동에서 ‘힐스테이트 장안센트럴’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로 전용면적 38~78㎡ 총 369실로 조성된다. 반경 1km 내에 위치한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을 필두로 내부순환도로·동부간선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갖췄다.
효성중공업이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445-1번지 일대에 짓는 ‘해링턴 타워 서초’ 오피스텔도 최근 분양에 들어갔다. 18~49㎡ 총 285실 규모로 서울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이 가깝고 강남 중심업무지구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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