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일 오리온홀딩스에 대해 “중국 바이오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한층 더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956년 설립된 오리온홀딩스는 제과 등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했다. 지난 2017년에는 인적분할을 통해 제과사업 부문을 분할 신설회사인 오리온에 이관함에 따라 순수 지주회사로 전환됐다. 주력 자회사에는 오리온 37.4%, 쇼박스 57.5%, 오리온 제주용암수 94.6% 등이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지난해 10월 중국 국영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합자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3월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상헌 연구원은 “중국 바이오 사업의 경우 국내 바이오기업의 기술력을 활용한 제품들을 중국 내 영향력을 발휘하여 효과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처음부터 자체적으로 제품을 개발하지 않고, 국내 바이오 업체들과 협력해 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아끼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먼저 바이오 진단기업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키트와 수젠텍의 결핵 진단키트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향후 중국 허가를 받고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홀딩스는 국내 백신전문기업 큐라티스와 청소년·성인용 결핵백신 기술도입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하여 큐라티스의 결핵백신 생산노하우를 활용해 동사와 산둥루캉의약과의 합자회사에서 생산하고, 현지 영업력을 활용해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오리온홀딩스와 큐라티스는 중국 임상 비용을 각각 50%씩 분담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초기 바이오 사업역량을 키운 후 합성의약품과 신약개발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결국에는 동사의 중국 바이오 사업은 국내 바이오 기술을 중국 현지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성장성 등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회사 가치 등을 고려한 NAV(순자산가치)는 2조397억원에 달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며 “무엇보다 바이오 사업의 성장성 등이 가시화 되는 환경하에서 이는 곧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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