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5월에 팔아라’ 증시 격언…“올해는 다르다”

증권·금융 입력 2021-05-03 19:38:54 수정 2021-05-03 19:38:54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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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외인·기관 팔자 2.2% 급락…961선 마감
공매도 재개에 무너진 바이오주, 매물 출회
“실적·경기·수출 호조…5월에 담아라”
공매도, 종목별 명암 불가피…전체 영향 ‘미미’
“공매도 재개…대형주 상대수익률 높이는 변수”

[앵커]

증시 격언에 ‘5월에 팔아라(Sell In May)’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국내 증시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타고 있는데요. 5월 정말 주식시장을 떠나야 하는 걸까요. 5월 증시 전망과 전략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증권부 김혜영 기자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우선 오늘 장 마감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5월의 첫 거래일인 오늘 코스피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6% 하락한 3,127선에 마감했는데요.


외국인(4,413억원)과 기관 (1,363)이 동반 매도 공세를 펼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코스닥 지수의 낙폭은 더 깊었습니다.


982선에서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2.20% 급락한 961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1,992억원)이 사자세에 나섰지만, 외국인(1,668억원)과 기관(423억원)의 매도를 막기는 역부족이였습니다.


공매도 재개에 따라 바이오 종목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특히, 코스닥 대차잔고 상위에 이름을 올린 셀트리온헬스케어(-5.97%), 에이치엘비(-4.23%), 씨젠(-8.01%), 셀트리온제약(-5.4%), 알테오젠(-4.34) 등 바이오주가 급락했습니다.


[앵커]

변동성이 커지면서 방향성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5월에는 팔아라’라는 격언이 있잖아요. 5월 장 증시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상당합니다.


지수가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투자자들 진땀을 흘리게 하고 있는데요.


이에 더해 ‘5월에 팔아라’라는 격언이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을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통상 국내 증시를 비롯해 대다수 국가가 5~9월 수익률이 1~4월 수익률과 비교해 낮은 탓에 생긴 격언입니다.


그러나, 증권가는 ‘올해는 다르다'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5월에 담아라’ 라고 조언하고 있는데요.


실적과 경기회복 기대감,수출 호조세 지속 등으로 5월에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5월에 매수하자는 쪽이고요. 증시 격언에 Sell In May(5월에 팔아라)이런 이야기가 있지만, 올해 같은 경우에는 경기 회복세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5월에 그렇게 불편한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매도가 재개됐습니다. 시장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는데,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이번주 가장 큰 이벤트는 단연 공매도 재개입니다.


오늘부터 공매도가 시작이 됐는데, 1년 2개월 만입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 재개됐습니다.


우선, 시총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종목 위주로 공매도를 열어준 겁니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로 인해 증시가 급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코스피200의 종목 수는 코스피 전체의 약 22% 정도에 불과한데, 시가총액으로 따져보면 전체의 88%를 차지합니다.


코스닥150도 주식 수는 10%에 불과하지만, 전체 시총의 50%에 이릅니다


이에, 공매도가 기본적으로 매도를 하는 행위 인지라, 단기적 수급 부담 요인이 있을 수는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지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코스피의 경우 공매도 가능 종목의 이익 모멘텀이 강해 단기에 매도 압력에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다만, 지수보다는 업종별 영향을 체크해야 하고, 대차잔고비율 높은 종목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성격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오히려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김유미/키움증권 연구원

“오히려 공매도 재개라는 부분들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고, 워낙 지표나 수출이나 경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공매도 자체가 지수의 방향이나 추세를 훼손할 이슈는 아니지 않겠냐는 톤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공매도 재개에 최근 큰 변동성까지. 5월 포트폴리오 어떻게 짜야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 상당합니다. 어떤 업종 혹은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을까요. 대응 전략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전문가들은 가치 혹은 성장의 이분법적인 구분보다는 실적과 모멘텀의 조합으로 업종을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실적 관련해서는 IT, 모빌리티, 정책 모멘텀 관련해선 신재생, 수소 등이 유효하고 이와 함께 보복 소비 관련주도 눈 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또한, 대형주 비중을 늘려야 하는 시기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주식시장의 무게 중심은 중소형주에서 점차 대형주로 이동할 전망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번 공매도 재개 이벤트가 대형주 상대수익률을 높이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대형주에 비해서 중소형주 코스닥 같은 경우가 선·현물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거든요. 그래서 현물 주식이 고평가 된 것으로 보고 코스닥은 일부 가격 조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유미/키움증권 연구원

“펀더멘털 측면에서 굉장히 양호한 것은 사실이지만, 밸류에이션 부담도 높아진 상황이라, 대응하기가 녹록하지 않아서, 오히려 실적이 꾸준히 잘 나오는 종목 중심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보고 있어요”


/hyk@sedaily.com


[영상취재 오성재/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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