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6조 자사주 소각…SK와 합병설 차단

경제·산업 입력 2021-05-04 20:18:00 수정 2021-05-04 20:18:00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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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텔레콤(017670)이 지난달 인적분할을 공식화한데 이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대부분을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SK텔레콤이 신설하는 중간 지주사와 SK(주)와의 합병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막히게 됐습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은 오늘 이사회를 개최하고 약 2조6,000억원 규모(3일 종가 기준)의 자사주 869만주를 전격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소각 예정일은 내일 모레입니다.

 

소각하는 자사주는 발행 주식 총수의 10.8%로, 국내 4대 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발행 주식 총수 대비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금액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이어 두번째로 큽니다.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각 물량이 발행주식 총수의 10.8%에 달하는 만큼 주가 상승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지난달 중간지주사 전환 계획을 알리며 SK 지주사와의 합병안에 선을 그었지만, 합병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 있었습니다.

 

이번에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하면서 기존의 합병설은 힘을 잃게 됐습니다.

 

SK텔레콤의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 주에서 7,206만 주로 감소합니다.

 

자사주 소각은 지난달 인적분할 추진 발표에 이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끌어 올리겠다는 SK텔레콤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SK텔레콤은 강도 높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장 초반 주가가 32만2,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자사주 소각 효과가 곧장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30만7,500원에 마감했습니다.

 

SK텔레콤은 소각 후 남은 자사주 90만 주에 대해서는 향후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과 앞서 부여한 스톡옵션 등에 중장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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