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6조 자사주 소각…SK와 합병설 차단

[앵커]
SK텔레콤(017670)이 지난달 인적분할을 공식화한데 이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대부분을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SK텔레콤이 신설하는 중간 지주사와 SK(주)와의 합병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막히게 됐습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은 오늘 이사회를 개최하고 약 2조6,000억원 규모(3일 종가 기준)의 자사주 869만주를 전격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소각 예정일은 내일 모레입니다.
소각하는 자사주는 발행 주식 총수의 10.8%로, 국내 4대 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발행 주식 총수 대비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금액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이어 두번째로 큽니다.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각 물량이 발행주식 총수의 10.8%에 달하는 만큼 주가 상승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지난달 중간지주사 전환 계획을 알리며 SK 지주사와의 합병안에 선을 그었지만, 합병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 있었습니다.
이번에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하면서 기존의 합병설은 힘을 잃게 됐습니다.
SK텔레콤의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 주에서 7,206만 주로 감소합니다.
자사주 소각은 지난달 인적분할 추진 발표에 이어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끌어 올리겠다는 SK텔레콤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SK텔레콤은 강도 높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장 초반 주가가 32만2,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자사주 소각 효과가 곧장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30만7,500원에 마감했습니다.
SK텔레콤은 소각 후 남은 자사주 90만 주에 대해서는 향후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과 앞서 부여한 스톡옵션 등에 중장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챗GPT 국내 주간이용자 200만 넘겨
- 기재1차관, 26∼27일 G20회의 참석…경제협력 논의
- 산업부, 연구개발·기술사업화 장비구축에 2400억원 투자
- 여야 '5월 조기대선' 가능성에 '고심 VS 본격화' 대응
- KT, 에이블스쿨 잡페어…“실무 역량 갖춘 AI 인재 채용"
- KT, MWC 2025 참가…대한민국 AI 기술력 알린다
-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 공개
- 삼성SDI, '인터배터리 2025'서 차세대 제품·기술 공개
- ‘3대 폼팩터 모두 공개’ SK온, 인터배터리 2025 참가
- [김효진 기자의 heavy?heavy!] 美 공장 건설이 답일까…셈법 복잡해진 국내 철강업계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챗GPT 국내 주간이용자 200만 넘겨
- 2기재1차관, 26∼27일 G20회의 참석…경제협력 논의
- 3박균택 의원, 시민과 소통강화 '광산 동네한바퀴' 민생탐방 '눈길'
- 4전남도, 독특한 매력 지닌 이색 회의장소 ‘유니크베뉴’ 공모 나서
- 5광주 명품 특산물 ‘무등산 수박’, 옛 명성 되찾는다
- 6대한상의 "국민 55% 미장 선호...기업 혁신성 때문"
- 7기장군민축구단, 올해 K4리그 첫 데뷔전서 아쉬운 패배
- 8김정오 박찬대 원내대표 정무특보, 담양군수 재선거 출마 행보 본격화
- 9산업부, 연구개발·기술사업화 장비구축에 2400억원 투자
- 10광주 북구, 대한민국 건강고령친화도시 정책대상 ‘우수상’ 수상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