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투자 이어지는 지방 저평가 도시…부동산 시장 ‘눈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다소 외면 받던 지방 도시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대가 기업투자 등을 통해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향후 높은 미래가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강원도 평창과 경북 경산이 떠오르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부동산 시장에서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던 지역이었지만, 첨단산업 중심의 기업 투자가 예고돼 있는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 평창에서도 진부면은 노후도가 98%에 달할 만큼 개발이 미미한 지역이었지만 최근 대형 호재를 연속으로 맞으면서 강원도 내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평창군은 업무협약식에서 인공지능(AI)이 도시를 총괄 운영하는 세계 최초 AI도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행정·재정적 협력과 각 분야 유망기업을 진부면에 유치할 계획이다. 세부 내용으로는, 오는 2026년까지 약 1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평창 평화 AI시티’사업 추진으로 약 1,000명의 고용인원 창출과 약 8,500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또한 약 3,600억원이 투자되는 ‘평창 평화데이터센터’가 설립될 예정으로, 3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이 사업들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첨단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 외에도 평창에는 국제대회인 동계청소년올림픽과 평창국제레저스포츠엑스포의 개최가 계획돼 있어 한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북 경산 역시 분위기 반전이 눈에 띈다. 경산은 바로 옆 대구가 부동산 시장에서 호황기를 겪을 동안 비교적 저평가 됐지만 지역 개발이 진행됨과 동시에 규제 풍선효과를 누리면서 지난해 12월 조정대상지역(읍·면 지역 제외)으로 지정될 만큼 부동산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산동에 분양한 ‘중산자이’의 경우 9만 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현재 경산시는 탄소융복합산업 클러스터와 경산지식산업지구 조성 등이 예정돼 있다. 향후 첨단신소재 산업 육성은 물론, 글로벌 지식산업의 중심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200여 개의 국내외 유명브랜드의 입점이 예정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미합작 유통기업인 신세계사이먼의 프리미엄 아울렛도 2023년 입점할 계획으로, 여러 호재소식에 일대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에서 다소 외면 받던 지방 소도시 지역이 최근 여러 기업들이 투자를 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여러 기업들의 먹거리인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관련 시설들이 조성되면서 일대의 미래가치 또한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호재를 통해 부동산 시장 분위기의 반전이 예고된 지방 도시 내 신규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동서건설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일대에 14년만에 들어서는 브랜드 아파트인 ‘평창진부 웰라움 더퍼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진부면은 KTX역세권 개발사업, 평화 AI 시티, 평화데이터센터 등이 예정돼 있다. 또한 진부중심생활권의 인프라도 이용하기 편리하며, 교육 및 교통 환경도 갖췄다. 규제 청정지역인 강원도에 들어서는 만큼 전매, 청약, 대출 등의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규모는 지하 1층~25층, 4개동, 전용 84~122㎡, 총 265세대로 지역 내 최고층으로 들어선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북 경산시에 ‘경산 아이파크’를 6월 분양한다. 산업단지조성부터 탄소융복합산업 클리스터, 대규모 경산지식산업지구에 선보이는 혁신생태계 및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까지 스케일 큰 대형 호재들이 연달아 예정돼 있다.
대구 동구에서는 대우건설이 용계동 575-12번지 및 492-1번지 일원에 ‘용계역 푸르지오 아츠베르’를 6월 공급할 예정이다. K2 군공항 이전, 인근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2022년 준공 예정) 등 굵직한 개발 호재의 수혜가 기대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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