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반려동물 입양 전 알레르기 질환 체크" 마스트(MAST) 검사 必
알레르기 비염 등의 질환에 시달려 반려동물을 유기하거나 파양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늘고 있다. 반려동물 입양하기 전 알레르기 질환 발병 가능성 여부를 미리 파악하지 않아 나타나는 불상사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답한 응답률이 27.7%로 집계됐다. 이 비율을 국내 전체 가구 수(2,304만)에 적용할 경우 무려 638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키우는 반려동물 유형은 개(81.6%), 고양이(28.6%·이상 복수응답) 순이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례 만큼 유기, 파양하는 사례마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알레르기 질환 고통을 꼽을 수 있다. 개, 고양이 털이나 분비물, 피부, 대소변 등이 항원으로 등장해 지속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초래하는 것이다.
고양이 항원은 고양이의 피부, 털,
소변, 타액 등에 존재하는데 탈락 후 6시간
정도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이 특징이다. 심지어 접착성이 강해 벽, 가구
등에 달라 붙어 장기간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고양이가 사라져도 6개월 정도 지속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개 항원은 침, 피부, 소변에 존재하는데 고양이 항원 대비 항원성이 약하다. 이러한 고양이·개 항원에 의해 발병 가능성이 높은 알레르기 질환이
바로 비염, 천식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항원이 코 점막과 접촉해 발생하는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코막힘,
콧물, 가려움 및 재채기, 결막 충혈, 작열감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장기화되면 만성부비동염, 삼출성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천식은 호흡 시 발생하는 항원 자극에 의해 기관지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나타나는 만성 알레르기 질환이다. 발병 시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서 붓고 나아가 호흡곤란, 천명 등을
야기한다. 아울러 기침,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만약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알레르기 질환 증세를 보인다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추가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높고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 전 먼저 유발 물질 관련하여 객관적인 진단 과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대표적인 방법으로 다항원검진검사(Multiple Allergen Screening Test, MAST)가 있다.
일명 마스트 검사로 불리는데 혈액 채취 후 동물의 털을 비롯하여 음식물,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벌레
등 알레르기 유발 원인 107종에 대해 반응 여부를 살피는 원리다. 이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특정 진단하는 유니캡(UniCAP) 검사를 시행해 구체적인 진단 결과를 밝힌다.
알레르기 질환은 항원을 멀리 하는 회피요법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알려져 있다. 항원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비강 내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 요법을 먼저 시행하나 동물 항원이라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동물 자체를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가이드라인에 명시돼 있는 강력한
권고 사항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알레르기 질환 발병 자체를 차단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입양하기 전 마스트
검사, 유니캡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또
가족 구성원의 동의 아래 전원 검사를 받아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 오춘석 원장(오이비인후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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