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그린’에 30조 투자…배터리 분사
[앵커] SK이노베이션이 앞으로 5년 간 친환경 사업에 30조를 투자합니다. 회사 정체성을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는 건데요. 배터리 생산 능력도 2030년까지 10배 이상 대폭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정새미 기자입니다.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지난 1962년 국내 첫 정유기업으로 출범한 SK이노베이션이 ‘그린사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중장기 핵심 사업 전략을 발표하는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습니다.
핵심은 '탄소에서 그린으로(Carbon to Green)'입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 제로인 '넷 제로' 조기 달성 등 세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배터리 사업 수주 역량을 바탕으로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삼는 방식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현재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는 ‘1테라와트+알파(α)’ 규모.
환산하면 130조원 이상으로 내년 말에는 월 판매량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 규모도 10배 이상 키웁니다.
현재 40GWh(기가와트시) 규모인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23년 85GWh로 키우고 2030년 500GWh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임수길 /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0년간 회사 발전에 토대가 되어온 석유화학사업에서 친환경 그린 사업으로 완전히 체질을 바꾸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약 30조원을 투자해서 사업 내 그린 자산의 비중을 70%까지 높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편 김준 사장은 이날 배터리사업부문의 분리와 별도법인 신설을 공식화했습니다.
현재 사업부 형태인 배터리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에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연내 회사 출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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