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국산 폐페트병으로 만든 근무복 입는다

경제·산업 입력 2021-07-01 14:38:16 수정 2021-07-01 14:38:16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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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호(왼쪽 세 번째) 포스코건설 기업시민사무국장, 성효경(〃 네 번째) 티케이케미칼 폴리에스터사업부장 등 관계자들이 지난 30일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에서 ‘친환경 근무복 도입’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포스코건설이 포스코 계열사와 함께 국내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근무복을 입는다.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30일 포스코ICT, 포스코A&C와 함께 `국산 폐페트병 재생섬유(K-rPET)로 만든 친환경 근무복`을 제작키로 하고 티케이케미칼과 형지엘리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티케이케미칼은 폐페트병으로 재활용섬유를 생산하고, 형지엘리트는 이 섬유로 근무복을 제작한다.

 

포스코건설과 포스코ICT, 포스코A&C는 향후 2년간 안전조끼와 근무복 상의 약 7,000여벌을 구매하기로 했다.

 

폐페트병을 원료로 한 화학섬유는 작업복이나 운동복으로 일부 제작돼 왔으나, 대부분 일본, 대만 등에서 폐페트병 재생원료를 수입해 사용했다. 국내는 일반 페트병 수거율은 높은편이나 섬유로 재활용할 수 있는 투명 페트병 수거율이 낮아 78,000톤 가량을 수입해 온 것이다. 최근에는 국내에도 투명페트병 분리수거에 대한 법령이 정비되면서 조금씩 수거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포스코건설,포스코ICT, 포스코A&C가 국내 투명 폐페트병 수거를 활성화하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관련 중소기업과 의기투합했다.

 

포스코건설 등이 구매하게 될 안전조끼 1벌은 500ml 페트병 10, 근무복 상의 1벌은 30개 정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7,000여벌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투명 페트병 약 75,000개 정도를 재활용할 수 있는데, 이 페트병을 폐기,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탄소배출량을 4.5톤을 줄이는 셈이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69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과 같다.

 

이번 친환경근무복은 국내 지자체 등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사용할 계획이며, 포스코그룹사 임직원들은 국산 폐페트병 수거부터 섬유생산, 근무복 제작까지 국내 자원순환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투명 페트병 모으기 & 업사이클링 캠페인`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가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와 같이 생활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탄소저감활동을 지속 실천하여 `Green with POSCO(함께 환경을 지키는 회사)` 달성과 ESG 경영 정착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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