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블루칩’ 도산대로 트리플 역세권 단지 관심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지하철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는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통한다. 최근 몇 개의 노선이 겹치느냐가 역세권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하철 노선이 많아지면서 다수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경쟁력을 갖추는 추세”라고 말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의 경우 수요층의 유입이 두드러져 시세가 견고하게 유지되는 편이다. 또한 타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출퇴근 환경이 좋고, 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자연스럽게 발달하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현재 16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고 있어 단일 역세권, 더블 역세권에서 더 나아가 노선이 각기 다른 역 3곳 이상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에 대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트리플 역세권은 2·3·7·9·수인분당선·신분당선·위례신사선(예정) 등이 촘촘하게 얽혀 있는 강남구에 집중된 점도 특징이다.
실제 트리플 역세권을 갖춘 단지들은 희소성이란 프리미엄이 더해지며 집값 상승이 두드러진다. KB국민은행 리브온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논현로얄팰리스’ 오피스텔 전용면적 341㎡는 5월 26억9,000만원에 팔려 직전 거래(17억6,000만원) 보다 10억원 가량 올랐다. 이 단지는 7호선·수인분당선 강남구청역과 9호선 선정릉역을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는 편의성이 부각되는 곳이다.
분양시장에서도 트리플 역세권 단지는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 서초구에서 분양된 ‘강남 삼부르네상스 시티’ 오피스텔은 도보로 강남역(2호선, 신분당선)과 양재역(3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가 주목을 받으며 분양 한달만에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같은 역세권이어도 1개 노선이냐 3개 노선이냐의 차이가 큰 만큼 트리플 역세권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라며 “기존 트리플 역세권 인근은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만큼 역이 개통되면 신 트리플 역세권이 될 지역을 주목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리플 역세권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부동산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도산대로에 ‘루시아 도산 208’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3호선 신사역과 압구정역을 걸어서 갈 수 있으며, 7호선 학동역도 도보권이다. 여기에 루시아 도산 208 바로 옆에는 위례신사선 을지병원역이 신설 예정이라 향후 역세권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사동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위례신사선의 경우 모든 강남 주요 지역을 관통하는 노선으로 계획돼 있어 시장의 기대감이 타 노선 대비 크다”며 “지하철 착공, 개통 등 단계별로 가격 상승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입지에 더해 상품성도 시너지를 톡톡히 낼 전망이다. 주방은 이탈리아 '아크리니아(Arclinea)' 제품으로 꾸며졌다. 서로 마주 보면서 대화를 즐길 수 있는 널찍한 아일랜드 식탁도 적용된다. 수전은 이탈리아 브랜드 ‘제시(GESSI)’ 제품이 설치됐으며, 마루는 프랑스 브랜드인 ‘타켓(Tarkett)’이다. 드레스룸은 ‘리마데시오(Rimadesio)’로 꾸며진다. 이밖에 발레파킹, 하우스키핑, 런드리, 건식세차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며, 입주민에게 안전한 주거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시큐리티 서비스도 도입할 방침이다.
분양 관계자는 “입지적 장점에 더해 수입산 자재와 차별화된 평면 구성,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통해 고품격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일부 오피스텔 잔여 호실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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