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5.1%↑…경영·노동계 모두 반발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 최저임금보다 5.1% 인상된 시급 9,16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경영계 뿐만 아니라 노동계 양측 모두 반발이 거셉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최저임금위원회는 어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9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8,720원)보다 440원(5.05%) 오른 시급 9,160원으로 의결했습니다.
월급(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191만 4,440원. 내년 경기가 정상화되고 회복될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입니다.
경영계는 소상공인과 일자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현실을 고려할 때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최저임금 상승은 경영 애로를 심화하고 고용시장 상황을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도 경제 현실을 외면한 인상이라며 기업인들을 한계 상황으로 내몰고 나아가 실업난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터뷰] 김용춘 전경련 고용정책팀장
“지난 4년간 최저임금은 연평균 7.7%로 매우 빠르게 인상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 경제에 굉장히 큰 부담이 되고 있었는데 이번에 5.1%를 추가적으로 인상하게 돼서 코로나 대유행으로 어려운 경제환경에 더 큰 부담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장 타격을 받는 중소기업계도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중기중앙회는 “장기간 계속된 위기경영으로 기초체력이 바닥난 상태”라고 진단하며 “최근 델타변이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 최소한 동결수준을 간곡히 호소했는데 5%가 넘는 인상은 충격”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동계는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한국노총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의 책임을 저임금 노동자의 생명줄인 최저임금에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고, 민주노총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삶을 외면하는 처사이며 을과 을들의 갈등만 야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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