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재교섭…20일 파업여부 결정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앵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파업을 유보하고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정새미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앵커] Q. 현대차 노사, 재교섭 배경은
정 기자, 현대차 노사가 중단된 교섭을 내일 재개한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 30일 임·단협 교섭 결렬이 선언된 후 첫 재교섭이 내일 열립니다. 사측이 오늘 오전 정식 공문을 통해 노조에 교섭재개를 요청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노조는 오후 2시 제1차 쟁대위를 열고 사측과의 14차 재교섭 여부와 함께 파업 돌입 및 수위, 일정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0일까지 정상근무를 이어갑니다. 상무집행위는 철야농성을 시작하며 대의원과 현장위원은 아침 출근투쟁을 전개할 방침인데요. 노조는 13일부터 20일까지 집중교섭을 위한 성실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사측과 교섭에 나섭니다. 다만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 20일 2차 중대위를 열고 파업 여부 등을 결정합니다.
[앵커] Q. 13차례 교섭…쟁점은?
노사는 지금까지 무려 13차례 교섭을 가졌습니다. 아직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노사 입장차는 확연합니다. 앞서 사측은 올해 임·단협 1차 제시안으로 1,114만원의 인상안을 제시한 바 있는데요.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성과급으로 당기 순이익의 3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년연장과 전기차 공장 국내 유치 등 신사업 미래협약 체결, 해고자 복직 등 대사면 등을 사측이 전폭 수용해야 교섭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사측은 정년연장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기본급, 성과급 등 임금성 부분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과 연동하면 작지 않은 규모라는 설명인데요. 실제 사측은 올해 성과급의 적정 금액은 551만원이지만, 이보다 증액한 851만원을 제시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Q. 노사 분규 장기화 가능성은
노사 분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하투’를 막기 위해 송철호 울산시장도 나섰다고요?
[기자]
네,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시장이 직접 나선 건데요.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하언태 현대차 사장과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노조위원장) 등을 만나 원만한 협상 타결을 촉구했습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재교섭이 큰 역할을 하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MZ세대 중심의 사무·연구직 노조가 성과급 정상화에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무·연구직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권이 없지만, 여론의 관심이 큰 만큼 기존 노조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노사 양측은 8월 초로 예정된 여름 휴가 전 타결 의지를 보인 만큼 극적 타협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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