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한 현대차·기아…'반도체 수급' 과제
[앵커] 반도체 수급난에도 현대차와 기아가 2분기 깜짝 실적 달성했습니다.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 회복에 주력한 결과인데요. 다만 반도체 부족 문제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정새미 기자입니다.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오늘 오후 서울 본사에서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개최했습니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8,860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20% 늘었습니다.
매출액은 30조3,261억 원으로 현대차 분기매출 사상 첫 30조 돌파했습니다.
또한 이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도매 판매 기준 작년보다 46% 증가한 103만대를 팔았습니다.
기아도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 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매출 18조3,395억원·영업익 1조4,872억원으로 영업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가장 높습니다.
이같은 ‘깜짝 실적’의 원인으로는 고수익 차량 판매 확대가 꼽힙니다.
차랑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으로 공장의 가동 중단과 감산이 반복됐지만, 제네시스 등 수익성이 높은 차량을 중심으로 내수와 수출 확대를 이끈 겁니다.
그럼에도 하반기 전망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은 기대할 수 있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는 여전히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외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3분기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글로벌 재고 부족 등도 악재입니다.
[인터뷰]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내수시장의 확대는 지금처럼 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반도체 수급 문제나 노조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실적이 다소 낮아질 거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는 하반기 아이오닉 5 생산 정상화와 제네시스 최초 전용 전기차 등으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정새미입니다. / ja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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