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애니모비와 '예술기부 크라우드 도네이션 시스템' 구축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예술의전당은 크라우드 도네이션 온라인 시스템(Crowd Donation Online System)을 구축해 본격적인 예술기부운동으로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예술의전당 예술기부 캠페인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활동으로, 휴대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기부할 수 있다.
한국발 대중문화는 한류로 세계를 누비고 있지만, 클래식, 발레, 성악, 국악, 연극, 무용 등 비상업 기초예술분야 예술인들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무대를 잃고 벼랑 끝으로 내몰린 상황이다.
예술의전당은 2020년부터 이러한 예술인들에게 공연을 통해 지원하고자 기부금을 모아 무대를 만들고 기금 전액을 예술인과 스태프들의 사례비로 지급하는 상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캠페인 기간 동안 총 414명의 기부자에 의해 1억7,000여만원이 모금됐다. 또 연간 총 21회의 공연이 만들어져 158명에게 사례금으로 전액 사용됐고, 총 3,500여명의 관객이 관람혜택을 받았다.
작년 여름 시작된 기부 프로젝트는 입금과 현장 모금만으로 진행돼 기부 방식에 아쉬움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올해는 예술기부 문화 확산에 뜻을 같이 한 모바일 솔루션 및 플랫폼 서비스 전문 IT 업체인 애니모비와 MOU를 체결하고, 예술기부 디지털 플랫폼 환경을 구축했다.
앞으로 인터넷 웹페이지 및 모바일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는 예술기부 서비스인 ‘크라우드 도네이션 온라인 시스템’이 운영된다.
이번에 오픈한 웹페이지에서는 크게 예술기부 캠페인에 기부할 수 있는 소액 씨앗 기부와 열매 기부 등 2종류의 모금 운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QR코드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익명 기부도 가능하고, 기부금 영수증은 자동 발행된다. 기부금액, 인원 등 실시간 기부 현황이 표기돼 투명하게 기부금 모금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공연 프로젝트에 기부할 수 있는 크라우드 도네이션 펀딩과 신용카드로도 정기 후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차후 다양한 프로젝트의 기부도 가능하다.
특히, 애니모비와 함께 구축한 플랫폼과 시스템은 다른 기관에서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돼, 예술의전당보다 더욱 어려운 여건에 있는 지역 문화예술계에도 예술기부 운동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올해에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지친 예술인들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큰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무대를 만들 수 있도록 광범위한 기부 운동의 큰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술기부 웹페이지는 SAC나눔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joaqu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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