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단기 급등 피로감…숨고르기 장세 전망

증권·금융 입력 2021-08-05 08:57:34 수정 2021-08-05 08:57:34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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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된 가운데 연준 부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와 다우지수는 하락한 반면 델타 변이 우려가 확산하며 나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온 국내 증시가 피로감이 누적되며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4(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3.73포인트(0.92%) 떨어진 34,792.6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49포인트(0.46%) 하락한 4,402.66, 나스닥종합 지수는 19.23포인트(0.13%) 상승한 14,780.53로 장을 마감했다.

 

호텔, 레저, 항공, 산업재, 에너지 업종이 부진한 반면 반도체, 소프트웨어, 의료 기기 등이 강세를 보이자 나스닥은 상승하는 등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됐다. AMD(5.52%)는 애플의 맥용 GPU 공개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엔비디아(2.32%)는 목표주가 상승에 강세를 나타냈다. 로빈후드(50.41%)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큰 폭으로 올랐다.

 

고용과 경제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의 7ADP 민간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지수는 33만건 증가에 그치며 예상치 70만건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 반면 ISM 서비스업 지수는 지난달(60.1)이나 예상(60.4)을 상회한 64.1로 발표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2분기 GDP 데이터 발표로 경기 회복 국면에서 확장국면으로 전환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주장하는 금리 인상 필수 조건은 2022년말에 충족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경제 회복은 놀랍고 더 많은 놀라움이 준비되어 있다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전일 국내 증시는 S&P지수 최고치 경신 영향으로 상승 출발해 장중 중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자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특히 외국인은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를 기록했고, 선물 순매수에 따른 기관 투자자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가운데 다우와 S&P500 지수가 고용 부진과 다소 매파적인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발언으로 하락한 점은 전반적으로 차익실현 욕구를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특히 미국 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코로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악화된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의 특징이 일부 개별 종목군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종목들의 변동성이 확대된 점인데 이는 한국 증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모습으로, 최근 외국인이 지수보다는 개별 반도체 업종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록하자 관련 종목이 지수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이했.

 

그는 금일 국내 증시에 대해 최근 미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의 강세는 AMD(5.52%)와 엔비디아(2.32%)ARM 인수 실패 가능성이 부각된 이후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를 감안하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기보다는 하락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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