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美 대형 기술주 강세…“관망 속 업종 차별화 지속”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간밤 미국 증시는 실업지표의 개선과 물가 급등으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변화 우려가 부각되자 하락 출발했다. 이후 백신 등 언택트 관련 종목군이 강세를 보이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는 점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해, 다음주 미·중 실물경제지표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 속 업종 차별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8포인트(0.04%) 오른 3만5,499.8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3.13포인트(0.30%) 오른 4,460.83을 기록하며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51.12포인트(0.35%) 상승한 1만4,816.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지난주보다 1만2,000명 감소한 3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달 대비 1.0% 올라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증권업계는 최근 박스권 장세 하에서도 향후 실적 전망은 여전히 우상향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와 같은 개별 이슈에 대한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경제지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가는 중인 지금 밸류에이션 부담 경감이 상승 트리거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주가지수가 하방경직성을 높여가는 여력을 쌓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한국 코로나19 상황은 확진자 증가와 리오프닝 지속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에도 헬스케어, 면세점, 레저 등 리오프닝 관련주에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성장 및 테크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강세에도 국내 대형 반도체주들의 실적 불확실성 여진이 지속됨에 따라 정체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외국인의 매도 수준은 주력 수출 업종들의 견조한 실적 추이 전망을 감안 시 과도하다고 보인다”며 “정책 및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는 중소형주들 간 차별화 장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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