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잭슨홀 앞두고 숨고르기…"보수적인 관점서 시장 관망해야"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뉴욕증시에 제동이 걸렸다.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 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테이퍼링 우려 등 경계감이 확산됐다. 이와함께,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로 지정학적 위험까지 겹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전일 기준금리 인상 이슈에도 잘 버텨낸 국내 증시는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9월 FOMC 회의까지 코스피의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보수적인 관점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38포인트(0.54%) 하락한 3만5213.1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19포인트(0.58%) 하락한 4,470.00으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6.05포인트(0.64%) 밀린 1만4,945.81로 마감했다.
연준 위원들이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며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잭슨홀 컨퍼런스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연준 위원들이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며 “금요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이 더 주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연내 시행을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에 영향은 적을 것이며 오히려 인플레이션과 고용 등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주목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의 폭탄 테러가 벌어졌다는 소식도 악재로 다가왔다. 현재까지 미군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더욱 확산됐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 역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테이퍼링 경계심, 카불 공항 테러 이슈 등에 외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미 증시가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가운데, 연준 의원들이 테이퍼링을 적극 시사하며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며 “아프가니스탄 폭탄 테러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확대됐고 이에 따른 외국인 수급의 부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국 증시는 전거래일 주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금일 밤 예정인 잭슨홀 미팅 결과를 둘러싼 경계심리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주 금요일 시장의 분위기 반전 역할을 했던 댈러스 연은 총재가 재차 긴축 강화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 부담요인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되어 왔던 이슈였던 만큼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 증시와 마찬가지로 개별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뚜렷하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개별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종목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고,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일명 언택트 관련주는 강세를 보이는 등 종목 차별화가 진행된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9월 추석 연휴까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다소 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금리 상승 국면에서 경기민감주와 가치주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등 국면에 대한 눈높이를 높여 잡기 어렵다”며 "향후 연준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된 불확실성 해소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때까지 미뤄지면서 3,200p 이상에서 적극적인 매수세 유입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금리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경기민감주와 가치주 비중확대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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