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부동산] 박원갑 “집값 하락보단 조정 가능성”

경제·산업 입력 2021-10-25 19:43:17 수정 2021-10-25 19:43:17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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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앵커]

수도권 아파트값이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대출문도 좁아지면서 내 집 마련 수요나 이사를 원하는 세대라면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아파트값이 너무 오르다보니까 거래는 뜸한 분위기고, 최근 서울 일부 단지에서는 미분양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상승중인 아파트값 상승폭은 소폭 둔화하고 있는 모습도 나오고 있는데요.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원갑 전문위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최근 일부단지 얘기긴 하지만 서울에서 미분양이 나오고 있고, 거래는 여전히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매섭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기세는 살짝 꺾여 보이기도 하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이걸 하락전조 증상으로 볼 수 있는 겁니까.

 

[박원갑 전문위원]

네. 아직은 이른감이 있고요. 패닉바잉이 진정되는 정도로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장기 상승에 따른 부담에다가 대출 규제에 금리까지 올라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확실히 둔화되고는 있고요.

하지만 전세난이 여전하고 또 양도세 중과세로 매물이 많지 않아서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설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일부 지역에서 급매물이 나타나고 있고, 그래도 줄긴 했지만 주간단위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에요.

일부에선 또 신고가 행진도 나타나고 있어서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하락세 전환 보다는 조정 가능성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금리 얘길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미 한차례 올랐죠. 다음 달쯤엔 한차례 더 오를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까요. 당장은 미미해도 꾸준히 오르다 보면 부담이 분명 될 텐데 말이죠.

 

[박원갑 전문위원]

요새 영끌, 빚투가 많잖아요. 그러니까 대출을 최대한 끌어다가 집을 사는 이런 수요자들이 많은 상황인데. 금리가 오르게 되면 집을 이미 산 사람뿐만 아니라 새로 집을 사는 사람들까지 적지 않은 부담이 들 수가 있고요.

금리인상뿐만 아니라 또 대출 규제까지 겹쳐 있어서 아무래도 매수세 둔화 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고요. 다만 대출부담은 어느 정도 임계점을 지나야 말하자면 이런 부담이 누적되어서 굉장히 시장을 압박을 했을 때에 아무래도 흐름이 변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 현재로서는 매수세의 둔화 정도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대차 시장에서도 한숨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최근 정부가 오른 전셋값 만큼은 대출을 해주겠다고 한발 물러섰죠. 가을 전세시장 어떻게 보십니까. 매물은 좀 늘었다고는 하는데, 전셋값 안정이 될까요.

 

[박원갑 전문위원]

가을 이사철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것 같고요. 다만 임대차 3법 시행 이후에 전세 유통매물이 많이 줄었어요. 그리고 입주 물량도 많지 않아서 전세시장 불안은 당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요.

특히 내년은 임대차 3법 시행 2년이기 때문에 재계약을 했던 세입자가 오른 금액을 월세로 올려주거나 아니면 싼 집을 사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전세시장 안정이 집값 안정에 어떻게 보면 최대 변수가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집값은 전문가한테 묻지 말고 전세시장한테 물어봐라 할 정도로 전세시장 흐름이 중요한데요. 내년 주택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탈 전세 내 집 마련 수요’가 어느 정도 될 것이냐에 따라서 흐름이 달라지지 않을까 예상을 해보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이 전세대출을 풀어주면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조기에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어찌됐던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것 같은데요. 결국 시장 안정이나 조정으로 이어질까요.

 

[박원갑 전문위원]

대출은 거래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대출이 어려워지면 그래도 둔화될 수밖에 없고요. 지금은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고, 그게 대출의 문턱이 높아지는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보고요.

하지만 집값이 완전히 잡혔다고 보기는 어려울 거 같고요. 급등 이후에 소강이나 혹은 숨고르기 국면으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전반적으로는 좀 보수적인 견해를 유지하고요. 거래량이랑 가격동향 같은 흐름을 지켜본 뒤에 판단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이었습니다.

오늘말씀 감사합니다.


[박원갑 전문위원]

네. 고맙습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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