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NA로 만든 ‘스마트 깔창’, 아마존서 1위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삼성전자는 직원들이 외부 사업성이 있는 과제들을 들고 나가 스타트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탄생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압력센서가 내장된 깔창을 착용하고 걷는 모습을 촬영하자 화면에 몸의 균형과 보행 패턴이 나옵니다.
정상인의 패턴은 나비 모양을 보이는 것과 달리, 혈관성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의 걸음은 왼쪽으로 쏠려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스핀오프 1기인 ‘솔티드’가 개발한 ‘스마트 인솔’은, 흔히 깔창이라 부르는 신발 인솔을 통해 움직임을 분석하고 처방을 제공합니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압력을 통해 신체 중심 등을 분석하기 때문에, 체중 이동에 민감한 골프나 야구 등 스포츠 분야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양일 프로/KG골프 아카데미 원장
“자기가 느꼈을 때의 체중 분배 느낌이 얘기 할 때 서로 안맞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좌우 앞뒤 밸런스나 스윙하면서 체중이동에 대한 설명, 그리고 선수들이 느끼는 이해도가 좋아집니다.”
솔티드의 스마트인솔은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족저압 기반 시스템의 장벽을 크게 낮췄습니다.
환자의 족저압과 걸음걸이를 분석하는 검사는 대형병원의 수천만원 장비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골프 스윙 분석기 역시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가라 선뜻 마련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솔티드의 스마트 인솔은 미국 아마존 골프 트레이닝 제품 1위에 오르는가 하면, 야구와 피트니스 분야에도 입소문이 나며 최근 한화이글스와 뉴욕 양키스에서도 구매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접근성을 낮춘 기술력으로 삼성전자에서 독립한지 6년만에 글로벌 시장에 통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셈입니다.
[인터뷰] 조형진/솔티드 대표
“삼성전자 임직원으로 엔지니어링에 대한 전문화된 훈련을 받았고, 우리가 만드는 제품이 글로벌 1등을 할 수 있다는, 글로벌이 가능하구나 라는 걸 배웠는데…"
삼성전자는 솔티트와 같은 스타트업 배출에 지난 6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했고, 이를 통해 470여 개의 일자리도 창출했습니다.
창업자금 지원과 재입사 조건 등 삼성의 탄탄한 지원을 기반으로 한 C랩 출신 기업들은 스타트업계의 중요한 척도로 여겨지는 생존률도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의 3년차 생존율은 42.6%. 삼성 C랩 스핀오프 기업은 두 배 이상인 98%에 달합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김서진/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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