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 에이플러스에셋 인수 검토…보험업 교두보 확보 '잰걸음'

증권·금융 입력 2021-11-17 08:46:54 수정 2021-11-17 08:46:54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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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네이버가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 1호 코스피 상장사인 에이플러스에셋 인수 및 지분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 네이버파이낸셜 법인 설립을 통해 금융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은 보험전문법인 'NF보험서비스'를 설립하고 보험 시장에 진출했다.

 

17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은 네이버 측에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인수 희망가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주당 2만원 이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플러스에셋의 최대주주는 곽근호 회장으로 대주주 일가와 우호지분 등을 합산하면 34.71%(7846,341)로 파악된다. 주당 가치(2만원 기준)로 대주주 지분율을 환산하면 1,570억원 규모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에이플러스에셋은 GA로서는 국내 첫 상장사로 보험대리 및 중개업을 영위하고 있다. 35개 보험사(생명보험·손해보험)과 위탁계약을 통해 보험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보험 상품을 분석·비교하여 보험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에이플러스에셋의 설계사 수는 4,639명으로 정착률은 62.58%를 기록했다. 매출과 연결될 수 있는 13회차 유지율은 90.7%, 25회차 유지율은 74.9% 기록했다. 불완전판매율은 생명보험 0.078%, 손해보험 0.019%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4%,17.4% 감소했다.

 

한 보험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이 보험 중개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가입자당 수천만원의 보험료를 내야하는 보험 시장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보험(비대면)에 가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현재 MZ세대가 기성세대가 되는 10년 후가 되서야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면 금융 플랫폼을 보유한 네이버가 대면 영업에 강점을 가진 에이플러스에셋과 보험 영업과 관련한 전문 노하우와 고객 DB 등을 공유한다면 양사간의 시너지는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에이플러스에셋은 M&A(인수합병) 얘기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무근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인수설이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진출한 보험 시장이 규제로 묶이면서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자 최근 네이버파이낸셜은 GA 인수를 통해 우회적으로 보험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로서 전자금융업자로 분류된 네이버파이낸셜은 현재 일반적인 보험에 대해서는 중개가 불가능하며, 미니 보험만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GA 인수 및 투자, 협업을 통해 보험 중개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빅테크사들의 금융 플랫폼은 보험과 펀드 등 소비자 맞춤형 상품을 비교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금소법)을 따라야 한다. 최근 금융당국은 금소법에 의거 플랫폼을 통한 금융상품 소개를 '중개'로 판단해 빅테크 기업들은 보험 판매를 할 경우 GA 라이선스를 취득해야만 한다. 시장에서 네이버의 GA 인수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이유다. 지난 2019년 카카오페이는 GA사KP보험서비스(구 인바이유)를 인수하고 보험업에 진출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에이플러스에셋 인수전에 2곳의 빅테크 기업이 뛰어들었지만, 한 곳은 규제 이슈로 인해 인수전에서 발을 뺀 상황이라며 보험업 진출을 선언한 네이버가 새로 보험사를 만들기에는 노하우 부재, 마케팅 등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한편 에이플러스에셋은 탄탄한 대면 고객층을 보유했으나 비대면 판매채널이 약하다는 점에서 양사가 사업을 함께 진행할 경우 윈-윈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비대면 시대에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은 필요한 부분이 있고, 빅테크 기업들도 보험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GA와의 소통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인수설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고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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