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용자 내년 대출 어렵다…저신용자 ‘숨통’
[서울경제TV=윤다혜기자]
[앵커]
내년 은행권이 지켜야 할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가 올해보다 더 까다로워집니다. 다만 금융당국이 총량 관리에서 중금리 대출에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어, 중·저신용자의 대출 기회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윤다혜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중저신용 대출 시장이 금융당국의 감독 방향에 맞춰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이 내년 가계대출 총량관리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중순 은행들에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 제출을 요청하면서, 내년 은행권의 가계대출을 평균 4.5%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지침을 시중은행에 전달했습니다.
이는 올해 증가율 목표 5%보다도 더 낮은 수치로 내년에 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와함께 당국은 대출 총량 관리 한도에서 중·저신용자들을 제외할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저신용자 대출과 정책서민금융을 대출 총량 관리 한도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며 “구체적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금융권과 협의를 거쳐 이달 중 확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중·저신용자 대출을 거의 취급하지 않았던 시중은행들도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습니다.
규제 강화로 대출 확장 여지가 올해보다 줄어드는 가운데, 이자이익을 메울 방안이 중·저신용자 대상 영업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고소득·고신용자들은 강화된 대출규제를 고스란히 적용받는 반면, 중·저신용자의 대출 기회는 기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이 큰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할 경우 은행의 건전성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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