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17만 배럴 규모 비축유 방출…"수급불안 사전 해소"

경제·산업 입력 2021-12-23 08:41:16 수정 2021-12-23 08:41:16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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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정부는 총 317만 배럴 규모의 정부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리비아사태 당시 방출 물량(346.7만 배럴)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정부 비축유는 9,700만 배럴 수준으로, IEA 기준 약 106일 가량 지속가능한 물량이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간 비축유 공동방출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이후, 국내 정유사 등과의 협의, 정부 석유비축계획에 따른 판매 예정물량을 고려하는 등 비축유 공동방출을 제안한 미국과 협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방출물량인 317만 배럴은 정부 비축유 9,700만 배럴 중 약 3.3%에 해당해, 잔여 비축물량으로도 약 103일 지속 가능해 향후 돌발적인 석유수급 위기 발생 시에도 대응능력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방출은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 간 정유사별 생산계획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기업별 생산계획 일정에 따라 4월까지 일부 지연 가능성도 있다.

 

원유 208만 배럴은 1년 이내 대여방식을 통해 국내 정유사로 방출하고, 판매 예정인 석유제품(등유, 프로판) 109만 배럴은 입찰방식을 거쳐 최고가 낙찰기업에게 방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비축유 방출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본, 인도, 중국 등 동맹국들이 급격하게 상승한 국제유가에 따라, 유가 안정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 등 인식을 공유하고, 세계 주요 석유소비국들이 연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산업부 박기영 2차관은 이번 방출은 유가 외에도 겨울철 잦은 기상악화로 인한 정유사 수급 불안 등을 사전에 해소하고, 동절기 수요가 많은 등유·프로판을 혼합 방출함으로써 일시적인 석유제품 수급차질 발생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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