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저녹스 보일러 설치 지원...대기질 개선 나선다

[부산=유태경기자] 부산시가 가정용 저녹스(친환경콘덴싱)보일러 5만6,000여 대에 대한 설치 보조금을 지원한다.

시는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가 크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보급을 위해 설치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가정용 저녹스보일러는 시간당 물 증발량이 0.1톤(t) 미만이거나 열량이 6만1,900킬로칼로리(㎉) 미만인 보일러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표지 인증 제품이다. 겨울철 미세먼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질소산화물(NOx)을 일반 보일러 대비 88% 감소하고, 에너지 효율이 최대 11% 이상 높아 대기질 개선에 큰 효과가 있다.

지원 대상은 가정용 저녹스보일러를 설치 또는 교체하는 자로, 지원금액은 10만 원(저소득층 60만 원)이다. 시는 올해 총사업비 61억8,000만 원으로 총 5만6,650대(일반 5만5,620대·저소득층 1,030대)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12월까지나, 구·군별 예산 소진 시 종료된다. 신청은 보조금 지급 요청서와 구비서류를 구·군 환경위생과에 방문 또는 우편 등으로 제출하면 된다. 

다만, 저녹스 보일러 설치 시 응축수가 발생하므로 배수구 확보 불가능 장소엔 설치 제한될 수 있다. 이에 노후 보일러 교체 희망 가정에선 보일러 설치 대리점에 설치 가능 여부를 사전 문의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가정용 저녹스보일러 설치는 일상생활 속에서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실천방안인 만큼 앞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할 예정"이라며 "시민들께서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저녹스보일러 설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jadeu08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