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공사 중단 명령…"광주시 추진사업 현산 배제도 검토"
이용섭 시장 "사업장 안전 철저 점검, 문제 있으면 바로 공사 중단"
남성추정 1명 발견 구조중…이 시장 "실종자 수색 24시간 상주"
서구청에 각종 민원 386건 접수…27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광주=신홍관 기자] 광주광역시가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 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고 있는 관내 5곳 공사현장에 대해 즉시 공사중단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현장 브리핑에서 "확실한 안전성 확보 없이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조치를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일정기간 현대산업개발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법률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용섭 시장은 건축물 대형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공공감리단 제도를 도입할 뜻도 밝혔다.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에 대해 안전을 철저히 점검하며 문제가 있을 때는 곧바로 공사를 중단시키고 시정토록 해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확실하게 예방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아울러 이 시장은 "이번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은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해 건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감독관청의 관리감독 부실 여부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 문제가 확인되면 엄중 책임을 물어 일벌백계할 방침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13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이런 가운데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가 시작된 2019년 5월부터 현재까지 서구청에 소음·비산먼지 등 각종 민원 386건이 접수됐고, 이 중 27건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이 내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13일 오전 11시20분께 광주 붕괴 사고로 실종됐던 남성으로 추정되는 노동자 1명이 40여시간 만에 매몰된 상태로 발견돼 4시간 가량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실종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24시간 현장사무실에 상주 수색작업을 총괄하며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해 나갈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실종자들을 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당국은 소방 구조견과 구조대원들이 실내 수색작업을 재개했고 드론을 활용한 외부 수색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오후에는 무인 굴삭기를 투입 적치물 제거와 수색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추가 붕괴사고를 막기 위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은 오는 16일까지 완료하고, 옹벽 안전장치도 설치할 예정이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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