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모 거창군수, “승강기산업 육성으로 군민 행복시대 이끌 것”
구 군수, 신년인터뷰서 미래 먹거리 산업 활성화 포부 밝혀
[거창=이은상기자] 거창군은 경남도 내에서 지역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높은 지자체로 꼽힌다. 거창군은 군 지역임에도 교육과 산업 인프라 등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인구 절벽 시대에서도 인구 유출이 적은 까닭이다.
특히 거창군은 지역민의 자부심이 경남도 내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파악됐다. 경상남도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1년 경상남도 사회조사 ‘지역민으로서의 자부심’ 항목에서 ‘자랑스럽다’고 답변한 비율이 79.7%로 도내 1위를 차지한 것.
또한 거창군의 인구감소율은 도내 최저수준으로 파악됐다. 군의 2021년 말 인구수는 6만1,073명으로, 2020년 말 대비 429명이 줄어 인구감소율은 0.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경남지역 나머지 9개 군의 인구감소율은 1.43%~2.55%로 파악됐다.
이처럼 거창군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것은 거창군이 인구증가 실무추진단을 설치해 중장기적인 인구 유입책을 수립하고, 교육과 산업 인프라 등을 잘 구축해 지역소멸 위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경제tv는 2022년 새해를 맞아, 구인모 거창군수에게 거창군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승강기산업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구인모 군수와의 일문일답.
거창승강기 시험타워 착공식
- 거창군의 승강기 산업은 어떻게 성장해 왔나?
거창군은 2008년부터 거창승강기밸리를 군의 미래성장동력이자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해왔다. 구체적으로 대학, 산업단지, 승강기 기업, 승강기안전기술원 등 산·학·연·관이 연계된 최적의 승강기산업 인프라를 구축해온 것이다.
거창군에는 세계 유일의 한국승강기대학교와 거창승강기고등학교가 소재하고 있다. 또한 37개사의 승강기업체가 입주해 7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다. 거창군의 승강기 산업은 연간 2,000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거창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국내 유일의 승강기안전인증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승강기안전기술원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유발효과도 크다. 이곳에는 현재 1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연간 1만여 명의 승강기 기업체 임직원, 승강기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승강기 법정교육 및 승강기 안전인증 업무 추진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거창군을 방문하고 있다.
거창군은 2019년 거창승강기밸리 산업특구로 지정됐다. 현재 정부사업으로 13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높이 125m의 승강기 타워를 건립 중이다. 군은 241억 원 규모의 세계 승강기 허브도시 조성사업과 200억 원 규모의 스마트 승강기 실증플랫폼 구축사업이 국가 공모사업으로 연이어 선정됐다. 이처럼 거창군은 명실상부한 승강기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승강기안전기술원 개관식
- 거창군이 승강기산업에 주목한 이유는?
승강기는 24시간 운행되는 국민생활 편의시설이다. 승강기산업은 매년 6% 이상 고성장하는 산업이라는 강점을 가진다. 승강기산업의 세계시장은 123조 원, 국내시장은 4조 원의 시장 규모로 추정될 만큼 승강기산업의 미래는 밝다.
우리나라의 승강기산업 시장은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승강기를 연간 4만대 이상 신규 설치할 만큼,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는 시장으로 불린다. 이 산업은 전기·전자·기계·IT산업이 융합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거창군은 2008년에 폐교 위기에 처한 한국폴리텍Ⅶ대학 거창캠퍼스를 승강기대학으로 기능전환하고 거창승강기밸리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승강기 산업을 군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삼아 국내 승강기산업의 중추적 기지로 육성해왔다.
거창 승강기밸리 조성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거창 승강기밸리는 현재 2개의 산업단지에 37개 중소기업이 입주해 700여 명이 종사하며 연간 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2018년 7월부터 2021년 말까지 승강기 강소기업 8개사를 유치해 237억 원의 투자 효과와 154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
또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부설기관인 승강기안전기술원은 2019년 3월 개원한 이후 매년 12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내고 있다. 매년 1만여 명의 승강기 관계자들이 승강기 법정교육과 승강기 안전인증 업무 추진 등을 위해 거창군을 방문하면서다.
거창 승강기타워 조감도
- 거창군이 세계 승강기 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향후 계획은?
거창군은 앞으로도 승강기산업을 미래 핵심전략산업으로 삼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부단한 노력할 것이다.
현재 추진 중인 세계 승강기 허브도시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소재 승강기 인재개발원이 거창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승강기 인재개발원 이전으로 인해 승강기산업 관련 신규인력부터 재직자까지 모든 승강기 교육이 거창에서 이뤄져 거창군에서 기업 맞춤형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속승강기 테스트가 가능한 125m 높이의 제2시험타워 조성과 승강기산업과 IT기술이 융합된 첨단 승강기 연구 개발을 위한 스마트 승강기 실증플랫폼 구축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거창군은 앞으로 승강기 산업도시와 더불어 승강기 교육 도시 및 스마트 승강기 연구 거점 도시로 새롭게 자리매김해 명실상부한 ‘세계 승강기 허브도시 거창’을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거창Y자형 출렁다리
- 거창군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 산업이 있다면?
거창군은 농업인구가 전체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농업도시이자, 인구가 6만 1,000여 명에 불과한 군지역이다. 하지만 대학교 2개, 고등학교 8개를 포함해 총 36개의 학교가 있는 교육도시이며, 인근지역을 관할하는 법원, 검찰, 세무서 등이 소재하는 행정중심도시다.
거창군은 농업에 IC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농업의 기반을 구축해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할 것이다. 또한 미래 교육환경과 모두가 행복한 복지체계, 생태환경 등을 조성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젊은 층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거창군은 현재의 생태환경을 보존하는 지속 가능성에 중심을 두고 타지역과 차별화된 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권역별 관광상품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거창군은 지난해 관광 분야에 있어 큰 변화가 있었다. 경상남도 1호 지방정원 거창창포원, 전국최초 Y자형 출렁다리가 있는 거창항노화힐링랜드, 월성계곡 물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서출동류 물길 전 구간 개통, 감악산이 인스타를 빛낸 올해의 여행지 TOP9에 선정되는 등 거창군의 여러 관광명소가 전국적인 조명을 받게 된 것이다.
군은 감악산 웰니스 체험장은 무장애 나눔길, 관광거점센터, 감악산 은하수 캠핑장 등을 조성하고, 빼재 산림레포츠 파크 완공, 가조 온천을 빛의 거리조성과 거리 공연장 등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관광사업을 거창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제2창포원 조성사업이 완공되면 이곳은 30여만 평 규모의 관광지로 부상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창포원 일대를 국내 제일의 생태정원으로 조성해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고, 글로벌 국제 꽃창포(Iris) 박람회 등 세계 원예박람회 개최를 준비해 거창군 미래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다. dandibodo@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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