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명장의 '내 힘들다' 역발상 작품 훈훈한 감동
'다들 힘내' 500만 자영업자들에 '위안과 희망'의 작품 선보여

[광주=신홍관 기자]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500만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캘리그래피 명장의 위트있는 작품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진도 조도 출신의 진성영 작가는 어느날 광주 시내 해장국집을 찾아 혼술을 하면서 생각난 '내 힘들다'를 거꾸로 읽어 '다들 힘내'라는 역발상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진 작가는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계속 그 글씨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그리고, 내 글씨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시기에 ‘다들 힘내’라는 메시지가 그 음식점에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얼마나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낼지는 알 수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글씨 쓰는 자신에겐 충분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진 작가는 해장국을 먹고 난 후 식당을 나오는 길에 곧장 서실로 향해 붓을 들었다. 그 자리에서 나온 작품은 '다들 힘내'라는 글이다.
그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마주 앉아 따뜻한 해장국에 소주 잔을 기울이며 정담을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혼자 먹는 저녁밥이 왜 그리도 초라하고 슬퍼 보였는지, 그때는 잘 몰랐으나 지금에 그날을 생각해 보니 짠한 생각이 들었다"면서 당시의 심경을 설명했다.
진 작가는 "힘들어하는 500만 자영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hknews@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제주공항 참사 100일 추모제]유족 인터뷰 "시간 흘러도 눈물은 멈추지 않아요"
- [제주항공 참사 100 추모제]"아들, 천국선 편히 쉬렴"…추모제 눈물 바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00일 추모식 엄수
- [문화 4人4色 | 김춘학] 군산 은파 벚꽃 야시장을 둘러보며
- 순창 쌍치면 산불 2시간 만에 진화…최영일 군수, 현장 긴급 출동
- 남원시, 춘향제 3차 추진상황 보고회 개최
- 남원시, 옥상 비가림시설 '이행강제금 완화'로 시민 부담 경감
- 영덕군의회, ‘대형산불 피해복구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건의
- 배민우 민주당 청년위원장, '尹파면 촉구' 단식 5일 만에 병원 이송
- iM뱅크(아이엠뱅크), ‘산불 피해 복구 기부 릴레이’ 실시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오세훈 서울시장, ‘주말 도심 집회 안전대책회의’ 열어 대응계획 점검
- 2유족 인터뷰 "시간 흘러도 눈물은 멈추지 않아요" 유가족들, 참사 잊혀지는 게 가장 두렵다 사고 원인 조사와 특별법 제정 등 시급
- 3경남도, 도내 지하차도 52곳 안전점검 실시
- 4"아들, 천국선 편히 쉬렴"…추모제 눈물 바다
- 5‘닌텐도 스위치 2’ 판매 코앞…국내 게임사 이식 가능성은
- 6고용부 창원지청, 산불 사망 사고 관련해 중처법 위반 여부 본격 조사
- 7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00일 추모식 엄수
- 8현대차, 車관세에도 美시장서 두 달간 가격 인상 안 할 것
- 9용인시, 체납자 압류 동산 자체 공매시스템 구축 계획
- 10변덕스러운 날씨에 유채꽃축제 2년 연속 불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