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반전 대열’ 동참…러 보이콧·불빛 송출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려하는 ‘평화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반전 메시지와 함께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평화의 빛'을 켜며 반전 대열에 동참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보도에 장민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랑과 노랑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반전 메시지를 담은 겁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매일 저녁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과 대전 타임월드 외관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불빛을 송출해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싱크]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관계자
"미디어 파사드라는 건물의 특징을 살려서 사회적인 메시지를 많이 담아왔습니다. 이번 미디어아트 역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안전과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서 송출하게 됐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한 기업도 있습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고팍스는 지난 2일 러시아 IP 접속 차단과 러시아 국적 고객의 모든 계정에 대한 동결조치를 완료했다고 공지했습니다.
고팍스는 “이번 조치는 미국과 유럽연합 등의 러시아 금융제재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금융당국의 구체적인 제재 방침에 따라 추가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러시아 IP를 차단하고 회원 가입을 막는 등의 제재가 코인원·빗썸·코빗 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들도 정부의 국제 러시아 금융제재 동참 발표에 따라 러시아 주요 은행으로의 송금을 중단하고 대응책을 마련 중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소비자 성향이 짙어지면서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경제 전쟁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대 러시아 경제제재 강화에 따라 '탈 러시아'를 선언하는 기업들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장민선입니다. / jjang@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김서진 / 영상편집 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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