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높은 지역 내 새 아파트 분양 관심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전세가율이 70%를 웃도는 지역 내 새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쏠린다. 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적은 만큼 돈을 좀 더 보태 집을 구매하려는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열기’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82개 시 중에서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곳은 26곳으로 나타났다. ▲충북(충주·청주) 2곳 ▲충남(당진·아산 등) 4곳 ▲경북(경주·구미·포항·경산 등) 9곳 ▲경남(진주·통영 등) 3곳 ▲전북(익산·전주 등) 3곳 ▲전남(목포·나주) 2곳 ▲강원(춘천· 삼척) 2곳이다. 수도권은 이천(73.9%)을 제외하고 전세가율이 50~60%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전세가율은 56.0%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다. 예컨대 아파트 매매값이 3억원인데 전세가 2억1000만원에 나온다면 전세가율은 70%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매매가와 전세가격 차이가 9000만원에 불과해 자금을 조금 더 보태면 ‘내 집 장만’이 가능한 셈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가격이 높은 만큼 무주택자 입장에서는 자금을 더 동원해 내집을 마련하거나, 전세를 끼고 미리 집을 사두는 등의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다”며 “다만 지역 내 전세 매물이 과도하게 쌓여 있거나, 향후 공급이 많은지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가율이 70%를 웃도는 곳에서 나오는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 열기도 뜨거울 전망이다.
먼저 대우건설은 다음 달 충북 충주 충주기업도시에서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전용 74~124㎡, 1029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전용 84㎡, 140실)을 합쳐 총 1169가구 대단지다. 충주기업도시(700만㎡)는 기업과 주거가 어우러진 자족형 도시로 조성중이며,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모비스, 코오롱생명과학 등 다수의 대기업이 입주해 있다.
KCC건설은 이달 충남 아산에서 ‘아산 벨코어 스위첸’을 공급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84㎡·92㎡ 299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84㎡ 20실로 조성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다음달 경북 포항에서는 현대건설이 총 2994가구(1블럭 1590가구, 2블럭 1404가구)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을 분양 예정이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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