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비판에 은행권 수신금리 인상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올리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인데요. 이로 인해 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이 수신상품 금리를 속속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신한·KB국민·하나은행은 오늘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5~0.40%포인트 인상했습니다.
NH농협은행은 내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올리며, 우리은행도 수신금리 인상을 검토 중입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나흘 만에 은행들이 수신금리에 적용한 겁니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빨리 올리면서 수신금리는 천천히 올려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기준금리 인상 반영에 나선 겁니다.
이 같은 수신금리 인상으로 주식 등 자산시장에서 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역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금리 상승기와 물가상승 등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에서입니다.
다만, 수신금리가 오르면 은행이 대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도 늘어나게 되면서 대출금리도 오르게 됩니다.
현재 연 5% 중반인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가 연 6%를 넘어서고 고정형 금리 또한 7%대 주담대 금리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준금리 인상분은 다음 달 코픽스부터 반영돼 대출금리가 또 오를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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