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DN, 창립일 기념식따로 휴무따로 '중복휴무'에 '사흘연휴' 꼼수"
4월20일 창립기념식 후 22일 금요일 택해 전직원 휴무
한전KDN "노사 단체협약에서 4월 4째금요일로 정해" 해명
시민들 "선택근무제로 대부분 직원 '금요일 휴무' 타성 젖어"
[나주=신홍관 기자] 한전KDN이 창립기념일을 맞아 기념일 당일이 아닌 주말이 낀 금요일을 택해 전체 휴무한 것을 두고 전형적인 꼼수라는 지적이다.
한전KDN은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지난 20일 개최했지만, 이틀 후인 같은 주 금요일 22일 전 직원 휴무를 실시했다. 기념식 따로 휴무일 따로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중복 휴무'에 '사흘 연휴' 노림수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전KDN은 이날 전남 나주 본사 빛가람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매출 1.5조원, 탄소저감 3.2톤, 일자리창출 11만명 목표의 새로운 비전 2030을 선포했다.
한전KDN 창립기념일은 당초 1992년 1월 23일이었다. 4년후 사명을 변경한 시점인 4월 20일로 창립기념일도 바꿨다.
기념사를 하는 김장현 한전KDN 사장. [사진=한전KDN]
하지만 창립기념 휴무일은 매년 동일 날짜가 아닌 다른 날짜에 실시했다. 주 5일근무 상황에서 금요일을 전체 휴무로 택하다보니 사흘 연휴를 누리는 셈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금요일 선택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 직원들이 금요일은 아예 근무를 하지 않는다는 타성에 젖은 사례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전KDN측은 "노사 단체협약에서 4월 네 번째 금요일로 정했기 때문에 이에 따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체 휴무로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겠는가'란 질문에도 "한전 관련 업무 부서와 발전 업무 부서는 관련 기관 창립기념일에 맞춰 반반씩 휴무한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플랫폼 중심의 사업 패러다임 전환, 국민지향적 KDN형 ESG를 실천하겠다고 한 김장현 사장의 기념사를 무색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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