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제주 90분 주파…산타모니카호 5월7일 역사적 첫 취항

[진도=신홍관 기자] 진도~제주 항로 씨월드고속훼리㈜의 산타모니카호가 7일 역사적 첫 취항에 나섰다.

진도~제주 항로는 전날 공식 취항식을 가진 후 이날 첫 취항에 들어갔다. 정부의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취항식 규모를 당초보다 300여명으로 축소해 진행됐다. 진도 군립민속예술단의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선박소개 및 선내관람을 순차적으로 시행했다.
 
산타모니카호는 정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정책에 부응하고자 세계적으로 유수한 쾌속카페리 조선소인 호주의 INCAT 社에서 건조한 신조선으로, 길이 75.7m, 너비 20.6m, 높이 21m, 국제톤수 3,500톤 규모로 606명의 여객과 86대의 차량(승용차 기준)을 싣고 최고 42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는 초쾌속카페리선이다. 새로운 제주 뱃길이자 최단거리‧최단시간 항로인 진도에서 제주까지 직항운항시 90분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또한 고객의 편의성에 중점을 둔 산타모니카호는 최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쾌속카페리임에도 다양한 형태의 편안하고 고급화된 좌석 구비로 기존과는 차별화된 방침으로 운영하며, 선내에는 제과점 등의 편의시설이 운영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풍랑주의보에도 운항이 가능해 그동안 날씨로 제한되던 추자로의 관광(성지순례 및 낚시, 올레길 등)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 관광객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민속문화예술특구 진도에서는 운림산방 등 유명관광지와 케이블카, 대형 리조트, 해상유람선 등의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즐비하여 제주관광과의 연계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도~제주 항로는 매월 첫 번째‧세번째 수요일 정기휴항을 제외, 연중 일일 왕복2회로 운항된다.
 
씨월드 관계자는 “유래 없는 코로나 비상상황으로 신규 취항 결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새 항로 개척으로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을 해소하고 여행객들의 이동수단 폭과 질을 높이는 등 연안해운업의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hknew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