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67억달러 흑자…국제유가 충격에 흑자폭은 줄어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올해 3월 경상수지가 67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2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증가하면서 흑자폭은 크게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3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6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23개월 연속 흑자다. 하지만 1년 전 같은달(75억달러)과 비교해 흑자규모는 7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3월 수출(통관기준)은 전년동월 대비 18.2% 증가한 634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88.9%)이 크게 뛰었고 이어 가전제품(66.8%), 반도체(36.9%), 정보통신기기(33.3%), 철강제품(22.1%), 화공품(20.1%)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면서 63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27.9% 증가한 규모로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표=한국은행]
품목별로는 우크라이나전쟁 영향으로 가스가 163.8%나 올랐고 이어 원유(83.9%), 석유제품(50.6%), 비철금속(31.8%), 철강재(27.6%)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또 지난달 상품수지는 1년전 같은달(78억5,000만달러)과 비교해 53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가 개선되면서 전년동월 11억달러 적자에서 3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가공서비스(-2.9%), 여행(-4.7%), 지식재산권사용료(-5.1%)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운송서비스만 나홀로 15.5% 흑자를 나타냈다.
임금과 배당, 이자 등의 유출입을 볼 수 있는 본원소득수지는 11억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년동월(12억9,000만달러) 대비로는 1억4,000만달러 줄어든 규모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53억7,000만달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1억1,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2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65억8,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2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cjy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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