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매일유업 ‘폴바셋’, ‘휘발유 냄새’ 빨대 슬쩍 폐기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최근 휘발유 냄새 논란이 일어난 스타벅스의 종이 빨대와 매일유업 ‘폴바셋’의 종이 빨대가 같은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폴바셋 측은 선제적으로 전량 폐기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에게 아무런 고지 없이 폐기한 만큼 논란을 피해가려고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다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폴바셋’.
이곳의 종이 빨대가 최근 스타벅스에서 논란이 된 ‘휘발유 냄새’ 종이 빨대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제조사 ‘리앤비’의 종이 빨대로 총 3곳에서 납품받는 스타벅스와 달리, 폴바셋은 지난해 10월부터 종이 빨대 전량을 이곳에서 납품받고 있습니다.
매일유업 측은 “폴바셋의 종이빨대가 문제가 의심되는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브릿지]
“지난주 스타벅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폴바셋은 지난 5일 종이 빨대 전량을 조용히 회수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아무런 고지나 사과는 없었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스타벅스가 해당 종이 빨대를 전량 회수한 지 10일 만입니다.
매장에서 직접 고객들에게 사과 한 스타벅스와 달리, 폴바셋은 현재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상황.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매일유업 측은 “현재까지 스타벅스와 달리 종이빨대와 관련한 고객 불편 신고는 없었다”며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휘발유 냄새 논란은 종이 빨대 제조사 리앤비 측의 문제로 추정됩니다.
종이 빨대의 강도를 강화하기 위해 코팅액에 사용되는 ‘아크릴 폴리머’의 배합 비율을 조정하면서 발생한 겁니다.
문제는 식품과 달리 위생용품인 ‘빨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품목제조보고’ 의무 대상이 아니라 언제든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앞서 지난달 식약처가 무작위로 일회용 위생용품 226건을 선정해 기준·규격이 부합하는지 검사했지만, 스타벅스와 폴바셋의 종이 빨대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빨대는 식품에 영항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며 제조사 리앤비를 상대로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강민우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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