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 4주년’ 신세계까사, 최대 실적에 힘입어 흑자전환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신세계그룹 편입 4주년을 맞은 신세계까사가 올해 1분기 4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8% 늘어난 732억원을 기록했으며 손익분기점 달성과 함께 흑자전환을 이루뤘다고 12일 밝혔다. 기업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 EBITDA도 50억원 수준을 보이며 향후 수익성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하면서 예견됐다. 신세계까사의 지난해 매출은 2,3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 성장했다. 업계 주요 회사들이 한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신세계까사 김현진 마케팅 담당(상무)은 “지난 4년간 단행한 공격적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며 “신세계그룹이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DNA와 유통 역량을 적극 살린 다양한 신사업과 더불어 공간·상품· 서비스 등 전방위적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오직 신세계까사에서만 가능한 색다른 가치를 경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까사가 이처럼 성과를 이룰 수 있던 배경에는 프리미엄 중심의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 4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고급화 전략에 역량을 집중하며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키웠다. 까사미아의 패브릭 모듈형 소파 ‘캄포 시리즈’가 10분에 1개씩 팔리는 메가 히트 반열에 오르며 실적 견인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
가구의 온라인 쇼핑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해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한 발 빠른 대응도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체험형 디지털 서비스인 ‘VR 3D 인테리어 서비스’, ‘AR 서비스’를 론칭했다. 비대면으로도 가구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이 같은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신세계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3,500억원으로 발표했다. 내실 강화와 영역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확보의 기반을 다지고, 디자인 경쟁력 강화와 공간 혁신 전략을 바탕으로 연내 흑자규모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는 연내 매장을 12곳 이상 추가 확장한다. 지난 5월 초 오프라인 매장 100호점을 돌파하는 등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간다. 주요 매장의 대대적인 공간 혁신도 추진한다. 단순한 가구 판매를 넘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한 매장을 확대해 고객의 발길을 붙잡는다는 구상이다. 올 하반기 체류형 메가 복합 문화 공간 ‘까사그란데’를 론칭한다. 식음료(F&B), 문화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이종 업체와의 협업으로 색다른 쇼핑 경험이 가능한 공간을 선보인다. 용인, 하남, 일산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을 시작해 향후 전국 단위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아트슈머’ 고객을 겨냥한 차별화 매장도 확대한다. 미술 대중화를 선도하는 스타트업 ‘위아트(WE ART)’와 손잡고 까사미아 압구정점에 ‘퍼니처 아트 갤러리’를 오픈한 데 이어,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을 ‘아트 살롱’형 매장으로 탈바꿈한다.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미래형 디지털 매장도 준비 중이다. 일부 주요 매장을 신세계까사의 라이프스타일 온라인 쇼핑 플랫폼 ‘굳닷컴’의 오프라인 거점으로 탈바꿈해 진정한 의미의 O2O 환경을 구축한다. 까사미아 압구정점에 ‘굳 슈퍼마켓’을 콘셉트로 O2O 전문관을 조성하고, 연내 2~3곳의 매장에 이를 추가 전개한다. 서교점에도 1층에 ‘굳 슈퍼스테이지’를 콘셉트로 한 특별한 공간을 마련한다. 인스타 포토 스튜디오, 라운지형 스마트 쇼룸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배치해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가구 외 다양한 분야와의 이색 협업도 적극 추진한다. 한옥 호텔 브랜드 ‘락고재’를 시작으로, 공간 디자인 또는 문화예술 분야의 스타트업, 가전, 건설 및 인테리어 등 일상 생활 공간을 채우는 다양한 영역의 기업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을 노린다.
상반기 중에는 ‘아파트멘터리’, ‘글로우서울’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공간 디자인 업체들과 함께한다.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신세계까사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라이프스타일 협업을 논의 중이다.
글로벌 아티스트·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도 확장한다. 리처드 우즈와의 서래마을점 개편에 이어, 탁월한 감각으로 패브릭 디자이너에서 홈퍼니싱 스타일리스트로 영역을 확장하며 미국 리빙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르뮈외(Cristian Lemieux)’와도 새로운 협업을 시작한다.
스타 프로덕트 라인업 확대 및 신규 브랜드 육성에도 투자를 이어나간다. 높아진 소비자의 안목에 부응하는 동시에 프리미엄 리빙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 상품인 ‘캄포’의 카테고리를 침실·펫(PET) 가구까지 확장하며 본격적인 매출 볼륨 확대에 나선다. 캄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다채로운 캠페인도 전개하며 인지도를 확산시키고, 안팎으로 다양한 형태의 ‘캄포 스팟’을 확대해 고객 접점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연내 ‘워크 앤 슬립(Work and Sleep)’이라는 이름으로 웰니스(wellness) 전문 브랜드도 론칭한다. 오피스·수면·홈 피트니스 등 일상생활의 건강과 관련된 상품을 모두 아우르는 특화 편집 브랜드로, 이를 통해 프리미엄 상품 영역을 웰니스 분야로 확장한다.
가구 역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소비와 서비스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디지털 혁신 전략도 적극 추진한다. e커머스 및 마케팅 전문가인 최문석 대표를 필두로 디지털 서비스를 대폭 개편 및 확장하며 온라인 사업 성장 속도를 높인다.
기존 ‘굳닷컴’의 2.0, 3.0 모델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UX, UI 개편 및 기타 신규 쇼핑 서비스 개발 등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고객의 편의성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다. 그에 이어 온라인을 기반으로 오프라인까지 아우르는 굳닷컴의 새로운 버전을 연내 론칭한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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