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경제‧금융 어려운 시기 비상한 각오 임해”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현 경제‧금융상황을 지적하며 “비상한 각오로 임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김 부위원장은 전날(17일) 금융위원장보다 먼저 임명되면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전날 임명과 동시에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짤막한 취임 인사를 밝혔다. 그는 “국내외 금융리스크가 확대돼 경제, 금융전반적인 상황이 어려운 중차대한 시기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취임한 만큼 비상한 각오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어 “새로 오실 금융위원장과 함께 호흡하고 손발을 맞추어 새 정부 국정철학이 구현될 수 있도록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금융행정 개혁과제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에서는 몇 안되는 대표적인 금융‧거시정책 전문가로도 꼽힌다. 한국은행 자문교수, 한국경제학회 이사와 사무국장 등을 지냈고 홍콩중앙은행연구소 연구위원, 국제결제은행(BIS), 아시아개발은행(ADB) 자문위원을 맡는 등 국제경제금융 분야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시 경제분과 간사를 맡아 정부 경제‧금융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후에는 경제정책본부장을 지내며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와 연금개혁, 주식양도세 폐지 공약을 마련하는 초석을 다졌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경제1분과 위원으로 공약인 청년도약계좌와 같은 정부의 경제‧금융 정책을 설계하기도 했다.
이런 배경을 토대로 본다면 이번 김 부위원장 취임은 윤석열 정부가 김 부위원장에 보내는 신뢰와 앞으로 금융분야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임명하는 자리다. 금융위원장 발탁 전에 부위원장이 먼저 임명된 사례는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상황을 읽을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이번 임명과 관련 다른 해석도 나온다. 금융위원장 공석인 상황에서 인선 이후 청문회 절차 등을 고려하면 다음달 이후에나 임명이 가능하다. 현 경제‧금융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금융위 조직을 재정비하고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조직 수장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김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경제브레인으로 꼽히는데 그를 부위원장을 임명한 것은 금융정책 등 상당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cjy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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