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분양시장 ‘기지개’…거리두기 해제 반사이익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거리두기 해제 조치 시행과 함께 상업시설 거래가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분양시장에서도 주요 건설사들이 상업시설 공급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상업업무용 건축물거래량은 2만513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3만2839건) 대비 7705건 줄어든 것으로 비율로 환산하면 23.46%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난 2월(2만3297건)과 비교하면 1837건 증가해 대선 이후 수익형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사뭇 달라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전체 건축물 거래량 내에서의 상업시설 거래량 비중도 증가세다. 지난 3월 전체 건축물거래량은 12만4557건으로 이 가운데 상업업무용 건축물의 비중은 20.18%의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 2월 19.99%보다 0.19%포인트, 전년 동기 17%와 비교해 3.1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상업시설의 주요 이용객인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도 밝다. 지난 4월 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2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4월 체감 BSI는 76.4로 대선이 진행된 3월의 54.4대비 22.0포인트 상승했다. 또 이달 전망 BSI는 101.0으로 지난 2018년 4월 104.0 이후 4년여 만에 지수 100을 넘어섰다.
BSI는 소상공인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경기가 안 좋다는 의미다. 반대로 지수가 200에 가까울수록 경기가 좋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기 활성화 분위기에 가장 민감한 계층이 소상공인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상업용 부동산 지표 역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견된다.
그러나 상업시설에 대해 긍정적인 통계와 전망만을 믿고 과감하게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입장이다. 상품성과 입지, 미래가치 등 요소와 함께 배후수요를 풍부하게 확보한 상품인지를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안정적인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시장에서도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한 상업시설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최근 분양을 진행한 경기도 고양시 덕은지구 소재 ‘덕은 DMC 아이에스BIZ타워 센트럴 스퀘어 빌리지’ 상업시설은 단기간에 분양을 완료했다. 덕은지구 내 5800세대의 아파트 거주 인구와 2400실에 달하는 업무시설 출퇴근 인구를 고정 수요로 둬 안정성이 돋보였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분양한 ‘스타오씨앨 에비뉴Ⅰ’ 상업시설도 단기간에 분양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총 1879세대의 주택 고정수요뿐만 아니라 미니신도시급으로 조성되는 1만3000여 세대의 도시개발지구 내 입지를 바탕으로 대규모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또 오는 2024년 예정된 수인분당선 학익역 개발 기대감도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풍부한 배후수요를 둔 상업시설을 찾는 투자수요자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상업시설 분양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쌍용건설은 오션뷰가 확보된 부산 ‘오시엘라’ 상업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가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방문객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입지가 눈에 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연간 2000만 명의 방문객이 예상되는 동아시아권 최대 관광명소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최근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했다.
동도산업개발은 인천 검단신도시에 ‘검단 골든스퀘어’를 분양 예정이다. 총 3단계로 조성되는 검단신도시의 1단계 구역 내 상업용지에 들어서는 상업시설로, 상권 내 유일하게 광장을 바로 앞에 두고 있어 개방성과 시인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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