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없는 사회 성큼”… 10명중 4명은 ‘카드’ 사용
소득수준 높을수록 모바일금융 서비스 이용률 많아
IT기업보다 금융기관 금융서비스 선호도 더 높아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지급수단 방법으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용비중은 매년 높아지는 추세며 사용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금사용은 최근 10년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모바일금융(카드)이 새로운 지급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2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1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지급수단으로 신용카드가 이용금액(49.5%)과 이용건수(43.4%)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역별, 연령대별, 성별로 나눠 비례배분 방식으로 선정된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3536명(유효응답자 수 기준)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다.
특히 편리성, 안전성, 수용성, 비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 만족도 평가에서 신용카드(79.4점) 만족도도 높았다. 이어 체크‧직불카드(75.0점), 현금(74.3점)순이다.
신용카드는 각종 수수료 등 비용부담(54.1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편리성(83.0점)과 수용성(78.9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체크‧직불카드는 편리성(79.4점)과 수용성(76.3점) 만족도가 높았다.
현금은 구매처에서 거절이 없는 수용성(86.0점)과 비용(86.0점)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편리성(68.7점)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래프=한국은행]
현금이용은 2013년 첫 조사 시작 이후 지난해 조사까지 이용이 추세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건수기준으로 2013년 41.3%에서 지난해에는 21.6%로 줄었다. 같은기간 금액기준으로는 34.8%에서 14.6%까지 쪼그라들었다.
단 이번 조사에서 최근 한달내 지급수단별 이용경험을 묻는 설문에는 현금 이 가장 높은 응답(96.6%)을 보여 현재까지도 보편적인 수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모바일기기를 이용하는 금융서비스 이용자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대상자의 65.4%(2,313명)은 최근 한달 내에 모바일기기를 통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래프=한국은행]
모바일 금융서비스는 은행, 증권사, 카드사, IT기업(네이버, 카카오, 페이코 등)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하는 상거래 대금 결제, 잔액‧거래내역조회, 송금, 금융상품 가입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연령대, 소득수준별 이용행태를 보면 40대 이하 연령대와 3,000만원 이상 소득수준 가구에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경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득수준별로 살펴보면 7,000만원 이상은 81.3%에 달한 반면 1,000만~3,000만원 미만은 37.3%에 불과했다. 5,000만~7,000만원(75.1%)과 3,000만~5,000만(69.3%) 구간에서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에서는 30대(89.7%)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20대(86.9%), 40대(83.4%), 50대(66.7%), 60대(39.6%), 70대(15.4%) 순으로 조사됐다.
[그래프=한국은행]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증가했다는 응답이 42.1%로 나타났고 40대 이하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 경험 비율은 2019년(57.1%)과 비교해 8.3%포인트 상승했다.
모바일금융서비스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페이코 등 IT기업보다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앱) 선호도가 94.1%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99.2%)와 70대이상(100.0%)이 가장 높았고 40대(97.1%), 50대(97.0%), 20대(91.5%), 30대(89.7%) 순이었다. IT기업 이용별로는 30대(10.3%)가 가장 높았고 20대(8.5%), 50대(3.0%), 40대(2.9%), 60대(0.8%) 순으로 조사됐다.
금융회사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은행과 신용카드사가 모바일 금융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46.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앱구성‧이용 편리성(30.8%), 금리혜택 등(15.0%), 제공기관 신뢰성(4.4%) 순으로 선호 이유를 내놓았다.
[표=한국은행]
한국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금융서비스의 디지털전환이 지속되면서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jy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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