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급성신부전과 만성신부전, 말기신부전의 차이는

문화·생활 입력 2022-06-13 14:44:29 수정 2022-06-13 14:44:29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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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은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기관으로 체내 대사로 발생하는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액 양, 성분 등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소변량 감소, 배설장애 등 신장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신체 각 부위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바로 신부전이다. 신부전은 병기에 따라 급성과 만성, 말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급성신부전은 신장 기능이 수시간 또는 수일에 걸쳐 급격하게 저하되는 증상이다. 발병 시 신장 기능 저하로 체내 질소 노폐물이 축적돼 혈중 고질소혈증이 일어날 수 있다. 또 체액 및 전해질 균형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급성신부전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신장 자체에 이상이 없으나 전반적인 신체 기능 저하가 발생해 신장으로 향하는 혈액이 부족한 경우다. 둘째 신장 자체에 이상이 나타나 소변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경우를 꼽을 수 있다. 셋째 드물게 소변이 배설되는 요도 및 방광이 막힌 경우가 있다.


급성신부전 치료 시 원인에 따른 맞춤 치료를 적용한다. 또한 체액 및 전해질 균형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조절한다. 만약 조절이 어렵다면 투석 치료가 필요하며, 감염증을 비롯한 여러 합병증 관련 치료도 중요하다.


만성신부전이란 여러 원인에 의해 신장 기능이 손상을 입은 후 회복되지 못한 채 계속 진행되는 상태를 말한다. 만성신부전의 흔한 초기 증상으로 야뇨증이 있다. 야뇨증은 소변이 농축되지 못하여 밤 중 2~3회 이상 소변을 보는 경우가 반복되는 증상이다.


만성신부전 역시 원인 질환을 찾은 뒤 이에 적합한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필수다.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 및 치료, 식이요법 등을 실시한다.


문제는 만성신부전 발병 시 남성은 전립선비대증, 여성은 방광염 등으로 착각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야뇨증을 일으키는 만성신부전 특성 상 비뇨기 질환과 혼동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외에 피로감, 수면장애, 오심, 구토 같은 소화장애 등이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만성신부전 발병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다소 존재한다.


만약 만성신부전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체내에 배설되지 못한 요독이 쌓이며 이상 증세를 초래한다. 결국 신장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 다시 말해 투석요법, 신장이식 없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에 도달하는데 이를 말기신부전이라고 부른다.


말기신부전 치료 방법으로 혈액투석, 복막투석 그리고 신장이식 세 가지가 있다. 투석은 신부전으로 인해 배출되지 못하고 쌓인 노폐물, 체액 등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또한 공여자로부터 수술을 통해 신장을 이식 받을 수 있다. 이식된 신장은 복강 내에서 기존의 신장 역할을 대체한다.


중요한 점은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검토하여 신장이 오랜 기간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치료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환자의 신장 질환 형태, 통원 거리, 환자의 활동력 등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 요인이 상당 수 존재하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전지민 대연맑은내과 원장(신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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