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경고 압박에 금융업계 ‘부들부들’

증권·금융 입력 2022-06-27 19:50:23 수정 2022-06-27 19:50:23 윤다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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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자 수익 추구가 지나치다는 금융당국 경고에 금융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당국 기조를 따라가려면 계속 예대금리차를 줄여야 하지만 외국인 주주를 생각하면 멈춰야 하기 때문인데요. 금융업계는 두 곳다 밉보일 수 없어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췄습니다.

 

4대 시중은행 혼합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일주일 사이에 0.6%포인트 내려갔고 7%대 주담대 상품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일제히 낮춘 것은 금융당국 경고 때문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0일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금리는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지만 상승기에는 예대(예금-대출) 금리 차이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시중은행은 앞으로도 당국의 눈치를 보며 대출금리를 계속 낮출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이 당국이 지적한 예대금리차를 줄이기 위해 수신금리는 올리고 대출금리를 내리게 되면 금융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또 예·적금 금리가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즉 코픽스에 반영되는 만큼 결국은 대출자에게 돌아올 수 있습니다.

 

금융지주는 외국인 주주 눈치를 살펴야 하는 상황에서 대출금리 인하 요구가 계속되자 한숨이 나옵니다.

 

[싱크]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주주들의 권리가 침해될 수 있겠죠. 이익이 난 걸로 배당을 받아야 하는데 결국은 대출이자를 낮추겠다는 것은 우리가 미래에 보여드릴 소득이 줄어들게 되는 거니까...”

 

우리금융을 제외한 나머지 3대 금융지주는 외국인 주주 지분율이 모두 70% 안팎입니다.

 

당국의 정책 기조로 예대차를 줄일 경우 금융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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