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 피가 섞인 소변 ‘혈뇨’ 원인과 증상은

소변이란 체내에서 발생한 여러 노폐물이 수용액 형태로 축적, 저장되었다가 체외 배출되는 액체를 말한다. 체내 물질대사가 이뤄지면 암모니아 등의 질소화합물이 발생하는데 이후 간을 거쳐 요소로 전환돼 신장 사구체, 보먼주머니, 요세관, 신우, 수뇨관 등을 따라 방광에 들어간다. 방광에 들어온 요소는 물과 희석되어 어느 정도 양을 축적한 뒤 요도를 따라 체외로 배출된다.
오줌 성분의 90% 이상은 물이며 이외에 요소, 요산, 아미노산, 무기염류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처럼 소변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암모니아 배출뿐 아니라 체내 삼투압 조절, 수분 조절 등 핵심적인 생리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소변에 피가 섞여 배출되는 경우다. 소변에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배출되는 증상을 혈뇨라고 부른다. 혈뇨 증상이 나타났다면 소변 생성 및 수송, 저장, 배설되는 길인 요로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요로 가운데 어떤 부위에서 직접적인 출혈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혈뇨 증상은 직접 관찰 가능한 육안적 혈뇨,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현미경적 혈뇨 등으로 나뉘는데 혈뇨를 초래하는 비뇨기 질환으로 신우신염, 사구체신염 등을 이야기할 수 있다. 또한 신장, 사구체 등의 혈관이 어떤 이유로 얇아지는 경우, 신장결석이 생기는 경우 등의 상황에서도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요관 출혈 문제라면 요관암, 요관결석 등이 혈뇨의 원인으로 꼽힌다. 방광 출혈이라면 방광암, 방광결석 등에 의해 혈뇨를 야기할 수 있다. 이외에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요도염 등도 혈뇨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이처럼 혈뇨의 원인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신장, 요관, 방광, 요도를 비롯해 전립선에 이르기까지 비뇨기계를 두루 살펴봐야 한다. 혈뇨 진단을 위해 먼저 문진 및 병력 청취, 소변검사 등을 진행한다. 이외에 초음파검사, 경정맥 신우 조영술 등을 통해 혈뇨 원인을 정밀 진단한다.
만약 검사 결과 뚜렷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50대 이상 중장년층 환자라면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해 방광 내부를 직접 살펴보는 방광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만약 방광에서 이상 소견이 관찰된 환자라면 조직을 별도로 채취하여 세포 조직검사를 시행해 원인을 정밀 분석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눈으로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혈뇨가 나타나 비뇨기 질환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비뇨기 질환 위험 인자를 안고 있다면 연 1회 소변검사를 시행하여 이상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이권수 청라맑은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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