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구열' 역대 최고 수준…학원가 인근 부동산 덩달아 인기

경제·산업 입력 2022-06-29 09:10:47 수정 2022-06-29 09:10:47 설석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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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 한신더휴' 조감도. [사진=한신공영]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국내 사교육 시장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유명 학원가 인근에 조성되는 분양단지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통계청이 올 3월 발표한 '2021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23조 4,158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전년 19조 3,532억원 대비 21%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 기간 전체 학생 수가 약 535만명에서 532만명으로 0.4% 가량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은 크게 늘어난 셈이다. 실제,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36만 7,000원을 기록하며, 전년 30만 2,000원 대비 21.5% 급증했다.


이런 영향으로 대형 학원가 인근 분양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86가구 모집에 2만 4,245명의 청약인파가 몰려, 평균 49.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원 정보서비스 업체인 '프람피 아카데미'에 따르면, 단지가 들어서는 연수구 송도동 일대의 학원수는 476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4월 울산 남구 신정동에 공급된 '문수로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189가구 모집에 1,596건이 접수돼, 평균 8.44대 1로 청약을 마쳤고, 한달 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분양한 '평촌 어바인퍼스트 더샵' 역시 평균 15.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 내 위치한 학원수는 각각 313개·476개로, 지역 내에서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대형 학원에 인근에 들어서는 신규 단지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한신공영은 오는 7월 울산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울산대공원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62~84㎡ 302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84㎡ 27실·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청솔초를 비롯, 월평초·학성고 등 각급 학교가 가까운 멀티 학세권 입지인데다, 울산도서관 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울산 최대 학원가인 신정동 및 옥동 학원가도 지근거리에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서 '인시그니아 반포'를 다음달 분양한다. 오피스텔 전용 59~144㎡ 총 148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서래초를 비롯, 세화여중·세화고·세화여고 등이 가깝고, 반포 학원가도 인근에 있다.


GS건설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서 ‘범어자이’ 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전용 84~114㎡ 399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84㎡ 52실 등으로 구성된다. 범어초·경신중·경신고 등 각급 학교가 가깝고, 수성구청역 학원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joaqu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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