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흑자 전환… 전년대비 65억달러 감소

[서울경제TV=최재영기자] 올해 5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원자재 등 수입가격 급등으로 1년전과 비교해 흑자규모는 65억달러 가량 줄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보면 5월 경상수지는 38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부터 2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지난 4월 수입이 늘고 해외배당까지 겹치면서 8,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한 달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흑자규모는 1년전 같은달(104억1,000만달러)보다 65억5,000만달러 축소됐다. 이는 서비스 수지가 2,0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표=한국은행]

서비스수지는 올해 2월 흑자로 전환된 이후 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 5월에는 운송수지는 14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반면 가공서비스수지(-3억4,000만달러)와 여행수지(-6억4,000만달러), 연구개발서비스와 전문컨설팅 등 기타사업서비스(-13억9,000만달러)가 적자를 보인 영향 때문이다. 

운송수지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가 큰폭으로 오르면서 지난해 5월 10억6,000만달러에서 1년 만에 14억7,000만달러로 4억1,000만달러나 늘었다. 

또 여행수지는 국제선 항공 등이 증가하면서 적자 규모가 1년전 같은달(-7억달러)과 비교해 6,000만달러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 호조 등으로 1년 전보다 20.5%증가한 617억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같은기간 수입은 32.4% 늘어난 589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흑자폭을 크게 줄였다. 

특히 5월 통관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은 1년 전 보다 52.9% 늘었다. 원자재 중에서는 가스(73.9%), 원유(65.0%), 석유제품(31.9%) 증가율이 컸고 석탄은 무려 231.4%나 폭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5,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배당소득수지는 1년 전 같은달(42억2,000만달러)에서 5억2,000만달러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일회성 대규모 배당수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한은은 보고 있다. 

지난 5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0억3,000만달러 늘었고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4억7,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3억7,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1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2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cjy3@sedaily.com